자비스가 성장하는 이유, 수평적 문화 속 ‘오버 커뮤니케이션’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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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무·회계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의 사내 문화
“회사와 함께 성장”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 높아

자비스앤빌런즈(이하 자비스)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AI) 세무·회계 업무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스타트업이다. 현재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세무·회계 서비스 자비스를, 개인을 대상으로 간편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한다.

자비스는 잔고·매출·매입 등의 입출고 관리는 물론 미수금·미지급금 내역 확인, 전용 앱을 통한 영수증 관리, 편리한 자동계산을 지원하는 급여 관리 등 모든 경리 업무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온라인 세무·회계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약 26만명이 26.5억원의 세금을 환급받게 만든 삼쩜삼 서비스는 자비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전국민 세금환급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비스의 강점 중 하나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다. ⓒ 자비스앤빌런즈
자비스의 장점 중 하나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다. ⓒ 자비스앤빌런즈

‘워크샵’ 아닌 ‘플레이샵’ 지향…구성원과 다양한 소통

‘You work, We help’라는 슬로건 아래, 모두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무와 회계를 돕겠다는 자비스. 이 회사의 문화는 어떨까. 역삼역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되는 건물 4층에 위치한 자비스의 문을 두드렸을 때, 직원들 사이에 앉아 있는 김범섭 자비스 대표의 모습을 발견했다. 파티션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자비스의 사내 문화가 사무실에서도 엿보였다. 나이와 연차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를 ‘님’으로 호칭하며 존대한다. 대표님도 ‘범섭님’으로 호칭한다.

실제로 자비스가 자랑하는 문화 중 하나는 ‘오버 커뮤니케이션’이다. 각자 업무를 진행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타 부서와도 지속적으로 협업을 하며 아이디어를 나눈다. 2주에 1번씩은 ‘1on1 미팅’이 진행된다. 30분 동안 김 대표와 진행하는 일대일 미팅이다. 일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주간의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 리더십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원한다면 업무에 필요한 코칭과 피드백도 일대일로 받을 수 있다.

수평적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타운홀 미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수많은 스타트업 중에서도 자비스가 진행하는 미팅은 사뭇 다르다. 한달에 한 번 갖는 미니 워크샵은 실내 스포츠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파티룸이나 펜션 등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개최된다. 탁구, 오락, 다트를 하며 시간을 공유하고, 놀다 지치면 그 동안 생각해둔 아이디어들을 털어놓는다. 각자의 일상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춰 있지만, 조만간 패러글라이딩이나 서바이벌 게임 등을 하는 ‘플레이샵’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비스의 구성원들은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님'으로 호칭한다.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도 자비스의 장점이다. ⓒ자비스앤빌런즈
자비스의 구성원들은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님'으로 호칭한다.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도 자비스의 장점이다.
라운지바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구성원들의 모습 ⓒ자비스앤빌런즈
라운지바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구성원들의 모습 ⓒ자비스앤빌런즈

‘업무재량권’ ‘팀워크’가 자비스의 강점

자비스는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에도 적극적이다. IT기업답게 맥북 등은 최신 장비를 제공한다. 사내에서 커피는 무제한 제공된다. 스낵&라운지바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강의 비용과 도서 구입비는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구성원에게 경조사가 생기면 경조금과 휴가를, 명절과 생일에는 선물을 지급한다. 업무는 자유롭다. 팀원들에게 하루 전에만 일정을 공유하면 탄력 근무가 가능하고, 회사 안과 밖을 오가는 리모트 근무도 할 수 있다. 반반차, 반차, 연차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업무를 위해 진행하는 교육의 현장 ⓒ 자비스앤빌런즈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의 현장 ⓒ 자비스앤빌런즈

직접 서비스를 이해해야만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관련 교육도 자주 이뤄진다. 삼쩜삼 개발팀은 새로운 동료가 들어오면 필수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서비스 운영과 개선에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고객과의 효율적인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자진해서 재수강, 3수강을 신청하는 구성원들도 많다. ‘내가 만든 서비스가 도움이 되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서 입사했다’, ‘어렵고 복잡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세무 업무를 많은 분들에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 ‘자비스의 모토가 시대의 흐름에 꼭 맞는 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구성원들의 배움의 만족도도 분명하다.

최근 진행한 미니 워크샵에서는 ‘회사가 나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구성원들은 ‘업무 재량권’, ‘소통’, ‘함께 성장하는 기쁨’, ‘최고의 팀워크’ 등이라고 다양하게 답했다. 세무 업무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가장 큰 가치라는 답변도 나왔음은 물론이다.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느끼고, 회사의 폭발적인 '로켓 성장'을 함께 느끼고,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자비스의 구성원들이 말하는 자비스의 장점이다.

성장하는 자비스의 ‘로켓’에 탑승하고 싶다면, 자비스의 채용 공고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2월4일 자비스는 개발, 기획, 마케팅,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인재 채용을 시작했다. 공식 이메일과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 원티드를 통해 서류 지원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아직 이륙 직전의 로켓과 같다”며 “전에 없던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내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만큼, 앞으로 업계 유수의 인재들과 함께 힘찬 로켓과 같은 고속 성장을 함께하며 테크핀의 한 축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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