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유행 이후 첫 600명대…코로나19 신규확진 629명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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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91명으로 급증…경기 155명·인천 17명
코로나19 사망자 하루 7명 급증…누적 536명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코로나 ‘3차 대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4일 신규 확진자는 629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선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 3월3일 600명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629명 늘어난 3만6332명이다. 신규 확진자 629명 가운데 지역 감염자는 600명, 해외 입국자는 29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모임, 학교, 학원, 사우나, 교회, 유흥주점, 체육시설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더 유리한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확산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최근 보름간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날은 15차례로 이미 1차 대유행 당시 11차례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전날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어 향후 코로나 흐름의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학생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모임은 물론 가족 외식까지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필요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방역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1주일간 통계를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03.1명 늘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7.4명으로, 2.5단계 기준인 ‘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수준을 충족한 상황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 516명보다 84명 늘어나며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 역시 지난 3월2일 684명 이후 277일 만에 처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419명보다 44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7.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22명, 대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강원·전남 각 3명, 제주 2명, 광주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밴드동아리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18명이 감염됐고, 동대문구 지혜병원에서도 2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관련해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밖에 충북 청주의 한 화학회사(8명), 대전 유성구의 주점(9명),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10명) 사례 등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 24명보다 5명 늘었다. 29명 가운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4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한편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53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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