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밀린 국민의힘, 우클릭? 태극기 세력과 ‘반문연대’ 논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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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홍준표‧김문수‧정규재 만난 주호영 “文종식 투쟁기구 띄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사회자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사회자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보수계열 시민사회단체를 일컫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다시 만났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들을 만나 “문재인 정권의 조기 퇴진”을 함께 외치면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이 조기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범야권은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의힘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야당과 국민통합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등 보수야권 시민단체가 집결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극보수 세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의 독주에 대응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기구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기구 이름은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 ‘문재인 퇴진 투쟁 국민연대’ ‘문재인 정권 조기퇴진 투쟁 국민연합’ 등이 거론됐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우리들이 독재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고 폭정에 몸을 아끼지 않고 싸운 분들을 합해 오늘 모임을 개최하게 됐다. 앞으로 하나가 돼 문재인 정권의 종식을 위한 투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보수우파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며 “오늘을 기해 우리끼리 만이라도 70년간 이룩해놓은 대한민국의 성과를 4년 만에 전부 허물어버리는 저들의 책략에 대항하고 정상 국가로 되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지사는 “폭정에 맞서기 위해서는 양처럼 좋은 사람도 필요하지만, 사납고 무섭고 예측 불가능한, 성난 민심이 모이는 자리도 필요하다”며 “이 모임이 확대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모인다면 문재인이 깜짝 놀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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