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선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 굳히는 이재명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1.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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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4곳 공동조사…이재명 27%, 이낙연 13%, 윤석열 1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권의 유력 후보인 윤석열 검찰총장과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4곳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 감으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직전 조사인 1월1주차보다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윤석열 총장은 6%포인트 내린 10%에 그쳤다. ‘없다’는 25%, ‘모름·무응답’은 10%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지난해에 줄곧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빙의 경쟁 구도를 연출했다. 그러나 12월1주차(이재명 20%, 이낙연 19%)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더니 이번 조사에서 14%포인트의 큰 차이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지지도 하락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사면론을 꺼내 들어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한 사이, 이 지사가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 홍준표 무소속 의원(3%), 심상정 정의당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모두 1%로 조사됐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는 45%, 이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30%였다. 직전 조사(이재명 38%, 이낙연 33%) 당시 기록한 5%포인트 차보다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이재명 35%, 이낙연 27%)을 비롯해 모든 권역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윤 총장이 3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홍준표 의원 7%, 안철수 대표 6% 순이었다. 

한편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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