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매·당뇨 예방에 다이어트까지…수많은 녹차의 효능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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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물론 노년기 우울감·일상 장애 예방까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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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면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이 녹차를 ‘커피의 건강한 대용품’ 정도로 생각할 뿐, 녹차가 주는 건강상 효능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치매와 일부 암을 예방하고 체중감량까지 돕는 등 수많은 녹차의 효능들을 알아보자.

 

▲ 치매 예방

꾸준한 녹차 섭취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줘 치매 예방으로까지 이어진다.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녹차 추출물을 탄 음료를 꾸준히 음용한 그룹의 사람들은 두뇌의 상두정 소엽과 전두엽 상부 간의 연결망이 보다 촘촘해져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녹차가 치매 등 인지기능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암 예방

녹차에는 남녀 특유의 암인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억제하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 속 폴리페논E 성분이 유방암 환자들의 종양성장인자를 억제하고, 카테킨 성분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다이어트

녹차는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반면 체중의 증가는 둔화시킨다. 한 실험에 따르면,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과체중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이 감소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똑같은 고지방식 음식을 먹어도 녹차와 함께 섭취하면 체중 증가 속도가 약 45% 가량 줄어들었다.

▲ 노인 우울감 예방

일본 토호쿠대학 연구팀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녹차를 4잔 이상 마시는 노인은 1잔 이하로 마시는 노인보다 우울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44%가량 낮았다. 반면 커피나 우롱차 등은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데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 당뇨 예방

녹차에는 혈당을 조절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 관리에도 유용하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4잔 이상 녹차를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40%가량 줄어 들었다.

▲ 노화에 따른 일상 장애 개선

녹차를 꾸준히 마시는 노인들은 동년배들에 비해 더 오랫동안 기민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일본 도호쿠 의료대학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1만4000명을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녹차를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옷 입기나 목욕 등 일상 생활에서의 크고 작은 장애를 덜 격었다. 또 다른 연구에선 녹차 추출물이 여성 노인의 다리 근육 힘을 강화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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