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쨍쨍’한 여름…‘자외선’ 상식 알고, 피부 지키자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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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고를 때 UVA·B 모두 막아주는 제품 골라야

햇볕이 강해지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을 막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기 시작한다. 햇볕 속 강한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기미·주근깨 같은 색소침착까지 일으킨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잘 보호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외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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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중 UVA, UVB 모두 피해야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UVB-UVC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UVC는 생명체를 파괴하지만 오존층에 막혀 지상까지 도달하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UVA와 UVB다. UVA의 경우 파장이 가장 길어 35~50%가 피부의 진피까지 닿는다. 이는 멜라닌 생성을 촉진해 피부색을 검게 만든다. 우리가 햇볕 아래 오래 있다가 살이 ‘탔다’고 표현하는 현상이다. 

UVB의 경우 중간 정도의 파장이다. 이는 진피까지 들어가지는 않지만, 피부 겉을 태워 피부를 빨갛게 만든다. UVB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 표면에 수포가 일어나는 ‘선번 상태’가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UVB는 피부 표피에 급격히 작용해 화상을 입힌다. 햇볕이 셀 때 외출을 한다면 UVA와 UVB가 모두 차단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전한다.

 

자외선,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영향

자외선은 피부노화뿐 아니라 눈의 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눈이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면 각막 이상,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자외선은 직접 내리쬐는 햇볕뿐 아니라 건물 등에 반사되는 빛에도 포함돼 있다. 해가 쨍쨍한 날이라면 선글라스를 쓰거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렌즈로 만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SPF’와 ‘PA’ 모두 고려해야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SPF지수를 고려한다. 흔히 SPF지수는 자외선을 얼마나 막아주느냐의 지수로 알고 있고, 또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용이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우리 피부에 닿는 자외선은 A와 B 두 개다. 가장 흔히 알고 있는 이 SPF지수는 자외선 중에서도 UVB의 차단지수를 말한다. 즉, 차단제에 SPF만 명시돼 있으면 UVA 차단 효과는 없다는 의미와 같다. UVA 차단지수는 ‘PA지수’로 표시된다. PA는 ‘UVA 차단지수(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살 때는 SPF와 PA 지수가 모두 포함된 제품을 써야 한다. SPF지수는 숫자가 클수록 PA는 ‘플러스(+)’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는 의미다. 땀이 날 경우 차단제가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방수 여부도 확인하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기만 하면 될까?

SPF나 PA는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좋다. 전문가들은 SPF의 경우 30 이상인 것을 바르라고 권장한다. SPF 30은, 바르기 전보다 햇볕에 타기까지의 시간이 30배 길어진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지수가 높을수록 이론적으로는 자외선 차단이 더욱 확실해지는 셈이다. 

그러나 외출 직전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 바르는 것으로는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권장량의 절반 정도밖에 바르지 않는다”며 “피부에 얇게 바르는 게 아니라 두껍게 덮는다는 느낌으로 발라야 한다”고 말한다. 

한 번에 덕지덕지 바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외출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꾸준히 덧발라주는 것이 차단 효과가 가장 높다. 외출을 하더라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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