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득이 되는 이커머스 멤버십은 '이것'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9 10:00
  • 호수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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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회원 잡아야 산다”…멤버십 극대화하는 이커머스
‘가족 멤버십’ ‘무료 멤버십’까지 내세우며 경쟁

‘전통의 강자’라는 건 이 판에 없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소셜커머스인 쿠팡이 유통 대기업들을 밀어내고 이커머스 업계 1, 2위 자리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온라인으로 소비의 주축이 넘어왔다. 온라인에서 얼마나 소비자를 확보하는가, 그것이 이커머스의 성패를 가른다. 그래서 중요한 건 ‘멤버십’이다. ‘신흥 강자’들은 이것을 잘한다. 유료 멤버십으로 고객을 락인(Lock-in)시키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충성도를 높인다. 업체별로 멤버십 도입 취지는 같지만 가입비도, 혜택도, 내용도 다르다. 쇼핑 패턴은 어떤가. 쇼핑 주기는 어떤가. 어떤 품목을 주로 소비하는가. 이 모든 것에 따라 멤버십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업체가 나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을까.

□ 멤버십의 시작점,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G마켓·옥션·G9에서 주로 쇼핑한다면…뿌린 것 이상의 혜택 거둔다

지금이야 익숙하게 여겨지지만, 유료 멤버십이 생긴 지는 아직 5년도 채 되지 않았다. 2017년 4월 시작된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이 국내 최초 유료 멤버십이다. 스마일클럽은 G마켓과 옥션, G9를 넘나들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년 가입비는 3만원. 가입하면 3만5000원의 스마일캐시가 적립된다. 첫 가입일 경우 한 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2000캐시가 추가로 적립된다. 만약 G마켓이나 옥션, G9에서 3만5000원 이상 물품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스마일클럽에 가입한 뒤 캐시로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1년의 연간 회원 혜택도 따라온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 1%가 스마일캐시로 적립되고, 스마일배송 상품에 한해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매달 두 번, 12%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회원만 구매 가능한 ‘전용 딜’ 이용이 가능하다. 추가로 스마일클럽 이용자들이 전하는 ‘꿀팁’은 배달 쿠폰이다. 옥션이나 G마켓 앱에 들어가 1만5000원 이상 배달 주문 시, 요기요 배달 쿠폰 2000원을 매일 두 번 이용할 수 있다.

□ ‘빠름’에 익숙한 당신, 쿠팡의 ‘로켓와우’

방대한 로켓배송 품목에 OTT 쿠팡플레이는 덤

쿠팡의 멤버십은 ‘로켓와우’다. 월 이용료는 2900원. 로켓와우 회원은 로켓배송 상품이라면 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배송료나 배달료가 2500~3000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한 번 2900원을 내고 가입하면 한 달 동안 계속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이득이다. 여기에 30일 이내로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30일 동안은 무료 체험이 가능하며, 첫 가입 후 30일 동안은 5%(최대 5만원)의 캐시 적립이 된다. 가장 크게 호응을 받는 서비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다.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이용이 가능하고, 밤 12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신선식품을 받을 수 있다(물류센터 상황에 따라 새벽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안내가 뜰 수도 있다). 생필품이나 식품을 자주 주문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로켓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배송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데서 이득이다. 여기에 멤버십 회원은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의 콘텐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확대해 가는 모양새다.

□ 쇼핑과 콘텐츠를 총망라하고 싶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웹툰 등 콘텐츠로 유저들 락인…티빙과도 손잡아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유료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달 가입비는 4900원. 연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3900원꼴로 이용이 가능하다. 먼저 멤버십 회원은 쇼핑할 때마다 최대 5%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받는다(20만원 초과 시 2%). 검색과 쇼핑, 콘텐츠, 페이를 총망라한 포털답게 모든 혜택의 순환을 표방한다. 멤버십 회원이라면 콘텐츠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웹툰이나 웹소설을 볼 수 있는 쿠키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를 1편 볼 수 있는 무료 쿠폰(최신 영화도 가능하다), 콘텐츠 체험팩 중 하나의 혜택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티빙과 손잡고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멤버십 혜택의 선택지로 추가했다. 라이브와 방송 VOD에 한해 무제한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콘텐츠를 전혀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쇼핑을 10만원 이상 해야 이득이다. 네이버는 기존 멤버십 가입자 외에 가족과 지인 등 ID를 가진 3인에게 추가로 적립 혜택을 주는 ‘패밀리 멤버십’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 최저가를 찾는가, 위메프의 ‘VIP클럽’

‘특가클럽’ 끝내고 무료 멤버십으로 재장전

최저가를 찾는 소비자라면 위메프의 ‘VIP클럽’에 관심이 갈 것이다. 위메프의 멤버십 서비스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멤버십과 다르게 ‘무료’다. ‘특가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월 990원에 운영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범 서비스를 거쳐 6월1일부터 정식 출시한 무료 멤버십이다. 결제 금액과 무관하게 전월에 5회 이상 구매했거나, 횟수와 상관없이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이라면 자동으로 VIP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매달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생필품 152만 개에 ‘가격보장 쿠폰’을 발행해 최저가를 보장해 준다. 멤버십 회원에게 비정기적으로 쿠폰을 제공하는 서프라이즈 혜택,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딜’과 ‘전용관’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상품별로 자체적인 쿠폰이 있을 경우 VIP 쿠폰을 중복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 7개 계열사 잡고 달리는 롯데의 ‘롯데오너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지각변동 노린다

롯데의 7개 몰을 꾸준히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롯데오너스 멤버십이 유리할 수 있다. 한 번의 멤버십 가입으로 롯데온, 롯데백화점, 마트, 롭스, 하이마트, 홈쇼핑, 롯데프레시 등 롯데 계열사에서 혜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월 회비 2900원, 연회비 2만원이다. 월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포인트 혜택은 없다. 1년을 이용하는 연간 회원만 회비 2만원이 2만 포인트로 적립되기 때문에, 2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추가적인 혜택을 고려해 가입하는 것이 이득이다. 무료배송에는 횟수 한도가 있다. 매월 7개 몰에서 각 2회씩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 추가 할인, 0.5%의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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