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오접종’ 사례가 총 10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30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례로 나타났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총 접종 건수 1479만 건(1차·2차 접종 합산) 가운데 백신 접종 오류 사례는 총 105건이었다. 105건 중 90건(85.7%)은 접종 대상자가 잘못된 경우였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대부분이 30세 미만에게 AZ 백신을 접종한 사례”라고 밝혔다.
또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 시기를 지키지 않은 ‘이른 접종’ 사례도 10건(9.5%)이었다. 접종 용량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5건(4.8%)이었다. 특히 최근 전북 부안군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자에 얀센 백신을 정량(0.5㎖)의 5배 이상 투여한 사례도 있었다.
접종 오류는 대부분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진단은 지난 13일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각 위탁 의료기관에 단계별 접종 지침을 다시 한 번 긴급 안내했다. 또 오접종이 발생한 경우 위탁의료기관이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보건소는 오접종 사례에 대해 경위조사를 하고,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과다 접종 및 교차 접종 등으로 이상반응이 우려될 경우 접종자 정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추진단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협의해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오접종 최소화를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접종 사례가 발생할 시 협의회와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의료기관에는 재발 방지 조치를 권고한다.
한편 13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1183만3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23% 수준이다. 이중 AZ 백신 접종자는 789만999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26만1859명이었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300만4029명으로, 인구 대비 5.9% 수준이다. 백신별로는 71만1646명이 AZ 백신, 171만3854명이 화이자 백신, 57만8529명은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1차례만 접종하면 되는 만큼 2차 접종자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