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부족? 그래도 ‘온라인’서 사면 안 된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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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수요 폭증 노리고 온라인서 판매·알선 광고
식약처 “안전성·효과성 확인 안 돼…유통 중 변질·오염 가능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동시에 ‘타이레놀’ 품귀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 고열, 근육통 등의 경증 이상반응이 흔하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타이레놀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백신 접종 전 해열진통제 한 알을 먹고, 접종 이후 열이 나면 최대 복용량과 복용 시간 등을 지키는 한에서 약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다. 즉, 백신 접종 전후로 꼭 타이레놀이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 제재는 모두 효과가 있다. 그러나 10명 중 8~9명은 가장 익숙한 타이레놀을 찾는 실정이다.

 

온라인에서 파는 해열제, 안전성·효과성 확인 안 돼

집 근처 매점에서 타이레놀을 구할 수 없거나 약국을 가기 힘들다고 해서 온라인을 통해 타이레놀을 구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 온라인에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수요를 노리고, 해열제 판매·알선하는 광고들이 등장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나 오픈마켓 등에서 물품 해외 구매대행, 해외직구, 공동구매 등을 게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파는 제재는 안정성이 확실하지 않다. 최근 온라인 해열제 판매·알선 집중 점검에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유통 중 변질이나 오염이 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직구의 경우, 해외 제품과 국내 제품의 용량 차이도 있을 수 있어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 먹으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한 온라인 구매 사이트 캡처
한 온라인 구매 사이트 캡처

식약처, 공급량 확대…타이레놀 아닌 다른 약 이용 캠페인도

식약처는 오프라인에서의 수급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제재 공급량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재 생산업체에서 약 5000만 정을 빠르게 공급받아 15일부터 전국에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또 대한약사회는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이 모두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가졌다는 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식약처가 인정한 아세트아미노펜 진통해열제는 타이레놀 외에도 종근당의 ‘펜잘’, 한미약품의 ‘써스펜’, 녹십자의 ‘타미노펜’, 부광약품의 ‘타세놀’, 일양약품의 ‘크린탈’ 등 70개에 달한다. 타이레놀이 아니라면 해당 약품들은 오프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름을 모른다면 약국에 가서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를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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