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에게 작은 희망되길”…기장군, 치어 100만 마리 방류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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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5년간 28억 들여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
올해 수정란 약 1640만립 방류와 연안 인공어초 설치 계획
17일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방파제 일원에서 심재민 부군수 등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기장군
17일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방파제 일원에서 심재민 부군수 등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기장군

기장군이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에 더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시도 등으로 고통받는 어업인들을 지원한다.     

18일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군은 17일 일광면 동백방파제 일원에서 생산자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수산종자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지난 2018년 3월 기장군·한국수산자원공단·대형기선저인망수협 간 체결한 ‘풍요로운 우리바다 만들기’ 협약과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기장군은 기장 연안 해역에 어족자원 확보와 지속가능한 서식기반조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기장군·한국수산자원공단은 말쥐치 치어 약 60만 마리와 말쥐치 치어 약 20만 마리, 감성돔·볼락 등 치어 21만 마리 등 총 100만 마리를 방류했다. 말쥐치는 횟감으로 인기 있는 어종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된 흔한 어종이었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기후변화까지 겹쳐 자원량이 급감한 어종이다. 

이에 기장군은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장군은 말쥐치의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인공어초 설치와 치어·수정란 방류, 효과조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의 공급거점을 구축한다. 기장군은 이 사업에 2018~2022년 5년간 국비와 군비를 합쳐 총 28억원을 들여 기장 연안 해역을 황금어장 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국비와 군비 16억원을 투입해 말쥐치 치어 약 300만 미, 수정란 약 2억427만립을 방류하고, 서식 환경조성을 위해 모자반·감태 등을 이식한 해조장 2개소(6ha)를 조성했다. 

기장군은 올해 수정란 약 1640만립 방류와 연안 인공어초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지속적인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민 부군수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해양오염에 더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시도 등으로 바다를 삶의 터전삼아 살아가는 어업인들이 물적·심적 고통을 겪고 있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방류행사가 어려운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향후 어족자원 증대를 위한 다양한 기반 조성사업과 사후관리를 병행해 우리 기장연안 지역이 수산자원의 보고로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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