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기성용 변호사, 돌연 사임…이유는?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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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측 “건강상의 이유…새로운 변호사 소송대리인으로 선임”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 “사임한 기성용 측 변호사가 찾아와 사과했다” 주장
FC서울 축구선수 기성용  ⓒ연합뉴스
FC서울 축구선수 기성용 ⓒ연합뉴스

초등학생 시절 후배들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32·FC서울)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변호사가 돌연 사임했다.

기성용의 에이전시인 C2글로벌은 18일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향후 소송 진행에 무리가 있다고 알려왔다”며 “이에따라 기성용 선수 측은 법무법인 여백(대표변호사 고기영, 김원국)을 새로운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지난 5월 기성용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로 칭하며 이들이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A씨와 B씨 측의 박지훈 변호사는 “A씨와 B씨가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피해자들은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조사 날짜에 맞춰 출석했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의 사임 소식에 대해 한 매체에 “그가 찾아와 ‘죄송하다. 잘못헀다. 용서를 구한다’고 수십번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성용 성폭력 의혹’은 지난 2월24일 A씨와 B씨가 박 변호사를 통해 21년전인 2000년, 전라남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두명의 선배 선수가 자신들에게 성폭행과 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A씨와 B씨가 가해자라고 지목한 선배 선수 중 한명이 기성용인 것으로 밝혀지자 기성용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기성용은 2월25일 SNS에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나와 무관하다”며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기성용의 법률대리를 맡은 송 변호사는 지난 3월22일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변호사 역시 “원하던 일”이라며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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