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입당하자마자 윤석열에 견제구…“흠집 있으면 반품”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6.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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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은 국민적 검증 과정…출처는 밝혀지지 않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며 웃어 보이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24일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치 신상품’에 비유해 “국민들은 신상품을 주로 찾지만 직접 확인해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며 견제구를 날렸다.

홍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며 “그게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며 “검찰 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된다. 국정을 통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지 검증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송주문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의혹이나 추문에 쌓여 있단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의원은 X파일의 출처에 대해 “정치판에서 X파일이라는 것은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다”며 “‘여의도 지라시’ 같은 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수사 이후 널리 떠돌았던 말들이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의원이 잘 알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고 윤 전 총장이 검찰 후배니까 한 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홍 의원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꿩 잡는 매가 아니라 오히려 윤 전 총장에게 거꾸로 당했다. 매가 아니라 매에 잡히는 꿩”이라고 비유하며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띄워준 장본인이다. 그런데 그렇게 나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5년 내내 정치 보복만 했다. 노무현·김대중 정권을 10년 겪어봤는데 이렇게 잔인하게 정치 보복만 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며 “경제·정치·국방·외교 등 나라 전체, 대한민국 70년 업적을 허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걸 강력하게 재건하고 정상화할 사람은 그래도 홍준표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홍 의원은 복당까지 1년여가 걸린데 대해 “갑자기 계모가 집안에 들어와 맏아들을 이유도 없이 쫓아냈다”며 “쫓아낸 사람은 황교안 대표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분은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꼰대 이미지를 바꿔보려 한다.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 안 하도록 해야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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