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델타 변이 맹위에 실내 마스크 착용으로 ‘리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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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 중 70% 가량 델타 변이 확진자로 추정
개별 관광객 입·출국 허용도 최소 한달 미뤄져
2월11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백신접종센터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지난 2월11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백신접종센터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이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 하는 등 방역 조치를 재강화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24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27일부터 이스라엘 전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아쉬 박사는 “현재의 감염 확산은 국지적이고 산발적이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감염 확산인지는 불확실하다”며 “(방역 조치 강화로) 이 작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아니면 큰 불로 번지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쉬 박사는 자국민을 향해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라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을 동반한 해외여행을 하기엔 상황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쉬 박사는 “입·출국을 금지하지는 않고 (입국자에 대한) 검사와 격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1일부터 허용될 예정이던 개별 관광객 입국은 8월1일 이후로 미뤄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의 복원은 최근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급등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1일 확진자 125명, 22일 110명, 23일 138명 등 사흘 연속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확진 사례 가운데 약 70%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부 입국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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