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만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시청자들 반응도 각양각색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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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이해 입장 대립…“케이블이랑 다를게 뭐냐” vs “지상파 재정도 예전같지 않아”
SBS “프로그램 1·2부로 나눈 프리미엄CM과 달리 중간광고는 시청 흐름 방해 안해”
대화의 희열3 방영 중 등장한 중간광고 예고 표시 ⓒKBS 캡처본
KBS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 방영 중 등장한 중간광고 예고 표시 ⓒKBS 캡처본

48년 만에 지상파의 중간광고 제한이 풀리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으로 나오고 있다.

지상파 중간광고가 허용된 1일부터 지상파는 프로그램을 1·2부로 나누고 중간에 한 번 유사 중간광고(프리미엄CM)를 내보내는 것이 아닌, 한 코너와 에피소드가 끝난 시점에 광고를 송출했다.

최근 지상파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이 시행되면서, 지상파에서도 시간으로는 1회당 1분 이내, 횟수로는 45분 이상 프로그램의 경우 1회, 60분 이상은 2회, 90분 이상부터는 30분당 1회씩 추가해 180분 이상은 최대 6회까지 중간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토리 흐름이 중요한 평일 미니시리즈에서 시청자의 체감은 다소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이제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되니 새롭다" "뉴스 보는 중간에도 광고가 나오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앞서 오랜 기간 프리미엄CM의 적용으로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중간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입장도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광고를 2개나 넣다니 양심이 없다" "중간에 '잠시 후 계속됩니다'라며 맥을 끊는 문구가 나온다. 케이블이랑 뭐가 다르냐"라며 불편을 호소하는 반응도 있는 반면, "해외 돈 무리하게 끌어오기보단 차라리 중간광고가 낫다" "최근 채널 증가로 지상파도 예전 재정 상황이 아니다" 등 중간광고를 이해하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지상파 3사 중 SBS는 2일 중간광고 시행에 대해 "중간광고 도입에 맞춰 광고 길이 위치, 시청자 안내 고지 등 법규를 준수하면서 시청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광고를 집행해 시청자와 광고주 모두 윈윈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SBS는 앞서 시행한 프리미엄CM 송출에 대해 "하나의 프로그램을 1·2부로 나눈 후 타이틀과 연령 고지를 포함해 형식적으로 프로그램 전후 광고의 기준을 충족시키되 시청 이탈을 최소화한 광고였다"며 "광고주에게 상품성은 인정받았지만 2부 시작 전 타이틀과 연령 고지가 붙어 시청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간광고는 시청자와 광고주가 '윈윈'하는 효율적인 수익 모델이다. 프로그램 시작 전 또는 종료 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광고'는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지만, 재핑(회피)이 더 쉽다. 이 때문에 광고주는 중간광고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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