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턱 낮추겠다”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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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모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다양한 출연금 확보로 보증 지원 확대할 터"
김승모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부산신용보증재단
김승모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부산신용보증재단

창립 24년차를 맞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출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거대한 암초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융통이 어려워진 탓에 재단으로부터 보증받기 위한 행렬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신용보증재단을 이끄는 김승모 제10대 이사장은 40년간 부산은행에 근무했고, BNK저축은행 사장을 역임했다. 그야말로 오직 부산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전문가다. 김 이사장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의 수장을 맡아 부산의 경기회복과 시민경제 활성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인 김 이사장을 직접 만나봤다.

 

코로나19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 후 10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을 평가하자면. 

"그동안 부산신용보증재단 임직원 모두가 소상공인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 해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산 소상공인들이 생각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이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 지역경제가 휘청이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은.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올해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3無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이 덕분에 소상공인은 한도 심사 없이 1000만원을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지원받았다. 또 1년 동안 이자없는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계형 소상공인의 매출감소와 임차료 등 고정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였다.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연체이자를 전액 감면 또는 완화해주는 특별채무감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이 폐업과 산업재해 위기속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1인 소상공인의 고용·산재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위기 속에서도 소상공인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사장께서 주안점을 둔 올해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

"단연 브릿지보증이다. 이는 코로나19 등 경기침체로 인해 폐업한 소상공인에게 재기를 위한 금융지원책이다. 기존에는 소상공인이 폐업할 경우 보증채무를 일시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브릿지 보증을 통해 폐업 이후에도 성실납부 폐업자의 재기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또 비대면 보증을 통해 보증심사 진행 속도를 높이고, 소상공인이 편리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심각한 경제상황과 맞물려 부산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이 더 커졌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큰 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중저신용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실시해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도 악화로 금융애로를 겪는 중저신용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자금지원을 나설 계획이다. 또 앞서 말한대로 브릿지보증을 통해 사업자보증뿐만 아니라 성실상환자에 대한 개인보증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지역경제의 뿌리인 서민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

신용보증재단의 출연금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향후 계획은.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금융회사와 협업을 통해 출연금을 확보해왔다. 이제는 이를 넘어서야 한다. 민간대기업과 협업으로 출연금 확보루트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부산 조선기자재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협약해 출연금을 확보했다. 또 기장군 오시리아테파마크 주관사인 GS리테일을 통한 출연금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보증지원을 확대했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최근 사회적연대기금 출연금을 통해 청년창업자를 위한 보증재원을 확보하는 등 공공영역 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을 통한 다양한 출연금 확보로 보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소상공인이 느끼는 금융지원 문턱을 낮추겠다. 소상공인이 금융을 더욱 더 신속하게, 편하게, 간소하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인력과 재원을 확충해 지점 수를 계속 늘리겠다.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고 가깝게 보증재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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