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음주운전 후 경찰 폭행한 아들에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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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 않을 것…원칙 따라 신속 처리해주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의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 등 일탈 행위로 위기에 직면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6일 연합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장 의원은 아들인 래퍼 장용준(21·예명 노엘)씨가 지난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사건과 관련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의원은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장용준씨의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장씨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엠넷 '고등래퍼' 등을 통해 인지도를 올렸던 장씨는 막말과 음주운전 등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 그는 국민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 인터넷에선 XX 센 척하네"라는 등 지급대상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 그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비속어)이기 때문"이라며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7월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와 관련해 "진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개콘이 왜 망했겠누(망했겠냐)"라고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

외에도 장씨는 지난 2019년 9월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준법 운전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폭행 사건에 휘말려 4월 검찰에 송치된 바 있으나, 해당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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