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 강소휘 프로배구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1 14: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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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1 차세대리더’ 100인]
김연경의 공백 지울 차세대 에이스

구기 종목에서 고등학생 선수와 프로 선수의 기량 차이가 가장 적은 스포츠를 꼽으라면 여자 배구를 언급한다. 신체조건이 중요한 배구에서 여자 선수는 고등학생 시절에 기량이 어느 정도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여자 배구는 대학교 엘리트 체육이 전무하고 신인 드래프트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실시한다.

ⓒ연합뉴스

그만큼 드래프트 1순위 선수는 이미 실력을 증명했다고 본다. 강소휘(25·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 선수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팀의 주공격을 책임지는 윙스파이커(레프트)로 180cm의 준수한 신장을 가졌으며,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강한 스카이 서브를 구사하면서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강소휘는 비슷한 신체조건과 같은 포지션, 역시 드래프트 1순위로 데뷔한 이소영·이재영 선수와 매년 비교를 당했다. 이소영과는 같은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재영과는 국가대표팀에서 김연경 선수의 레프트 파트너를 놓고 경쟁했다.

계속된 경쟁 속에서 강소휘는 꾸준한 실력을 유지하며 차세대 배구 스타로 성장했다. 특히 여자 배구 열기가 뜨거웠던 올 시즌에 기량이 만개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가치가 상승한 강소휘는 총액 1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얻어냈다.

아쉽게도 강소휘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4강 환희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동의 공격수 김연경이 빠지는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강소휘에게는 내년 아시안게임이, 또 그다음엔 올림픽 등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강소휘가 자신의 기량을 얼마나 더 펼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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