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문화예술] 순식간에 대중을 홀린 배우 구교환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0 10: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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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리더-문화예술] 배우 구교환(40)
《반도》부터 《D.P.》까지…화제작들의 중심에

영화 《반도》는 대중이 구교환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했다. 인간성을 상실한 서대위의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준 작품인 《반도》는 그가 선택한 첫 상업영화였다. 그러나 그는 작품에 다가갈 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구분 지어 바라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호기심이다. 궁금하고 호기심 가는 인물을 선택하고 연기했을 뿐이다.

배우 구교환 ⓒ김중만 작가
배우 구교환 ⓒ김중만 작가

그렇게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의 냉혹한 여진족 아이다간, 영화 《모가디슈》의 북한 참사관 태준기,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한호열로 그는 등장했다. 행동은 예측되어도 마음은 예측되지 않는, 변칙적인 캐릭터 한호열 상병은 원작 웹툰에 없는 캐릭터다. 구교환은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한호열이라는 인물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올해 화제작들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몇몇 영화팬들의 ‘나만 알고 싶은 배우’였던 구교환이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갑자기 등장한 배우가 아니다. 2008년 윤성현 감독의 단편영화 《아이들》로 데뷔한 후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해온 베테랑 배우로, 《꿈의 제인》(2016)에서 트랜스젠더 제인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춘사영화상,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2019년에는 연인인 이옥섭 감독의 영화 《메기》에서도 호연을 펼쳤다. 자유로운 표현이 강점인 그는 《거북이들》(2011), 《술래잡기》(2013), 《걸스온탑》(2017) 등 독립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올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스며든 '배우' 구교환의 차기작은 내년에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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