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낙연, 공동선대위장 맡는 건 시간문제”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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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했으니 당에 원하는 것 들어줘야”
“이재명, 유동규 구속 처절하게 사과해야”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당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는데 (이 전 대표가) 당에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졸장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날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것에 대해 “이낙연 캠프가 좀 불복 움직임 비슷하게 보이고 이러니까 재야의 원로들이 압박 성명을 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저께 밤 보도자료까지 나왔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저녁 이낙연 캠프의 의원들은 당무위원회 절차만 밟으면 승복하기로 이미 합의했었다”며 “당내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어서 적어도 그런 절차는 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전날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 처리’ 유권해석 결과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이 전 대표는 당무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경선 과정의 잡음에 따른 ‘원팀’ 구성 차질 우려에 대해선 “이명박·박근혜 대선 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지사한테는 진짜 위기”라면서도 “이 지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능한 사람이다. ‘이재명 지사가 결백했다’고 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 본인이 특채를 한 거 아닌가”라며 “그 사람이 예를 들어 비리에 상당히 연루가 됐다고 하면 이건 훨씬 더 본인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더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된다”라고 조언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특검을 가자고 하는 것은 이 사건을 선거일까지 끌고 가자는 것으로 보이는 무리한 주장”이라면서도 “검경 수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야당이 못 믿겠다고 하면 그 후에 특검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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