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등 라이더 1000명 배달앱 끈다…20일 총파업 동참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15 13: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 예산 반영하라”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서비스지부 관계자 등이 배달노동자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서비스지부 관계자 등이 배달노동자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달기사 1000여 명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0일로 예고한 총파업에 동참한다. 이들은 이날 하루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끄고 배달을 하지 않는 ‘오프데이’를 진행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총파업 동참을 알렸다. 노조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에서 일하는 라이더가 배달앱을 끄는 ‘오프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2022년부터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을 약속했으나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배달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 실현을 위한 예산안 반영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노조는 이어 “배달앱 업체는 배달사업을 시작하고 기본배달료를 한 번도 올리지 않고 있다”며 “현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와 교섭을 진행하며 기본료를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플랫폼종사자보호법 통과에 급급할 게 아니라 배달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노동법 개정을 통해 노동 3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선릉역 사고 이후 라이더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 근본적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배달 교육 등을 위한 공제조합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0만 여 명이 오는 11월 말까지 연속적인 총파업에 돌입한다. 20일 총파업에는 학교비정규직, 콜센터,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직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는 11월 화물 노동자, 의료 노동자, 철도 노동자의 파업도 예고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