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남편과 尹은 절친 아냐…아들도 검사 아닌 변호사”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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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욕심 있느냐는 질문에 “제 직업은 쉽게 버릴 만큼 하찮지 않아”
잠적한 이준석에 대해 “돌아오면 여러 대화 나누며 격차 줄일 것”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시사저널 임준선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시사저널 임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윤석열 후보와 남편의 친분이 깊다는 주장에 대해 “잘못된 정보”라고 부인했다. 또 그는 아들이 검사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의 남편과 윤 후보가 서울대 법대 동기는 맞지만 절친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남편은 변호사를 평생 한 사람이고, 윤 후보는 평생 검사를 한 사람인데 도대체 어디서 절친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냐”며 “심지어 200명이나 되는 대학교 동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저를 선대위로 받았다는 유치 찬란한 댓글에 격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런 종류의 댓글이 달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아들의 직업도 검사가 아니라 변호사라고 밝히고 “아들이 어제 전화가 왔다. ‘나는 검사를 사칭한 적이 없는데 어디서 그렇게 검사라고 뉴스가 나오느냐, 엄마가 그런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불평을 하더라”며 “‘검찰과의 인맥이 있으니까 비판을 한다’, ‘친검찰 인사다’ 비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군대에 3년을 갔다 왔다. 군대 3년이 군 검사를 한 것이다. 안 한 건 아니다. 그때 제가 느낀 게 뭐냐면 똑같이 로스쿨을 나왔는데 왜 여자 직업법무관은 대위로 뽑아주고 우리 아들은 중위밖에 못 다는지 너무 차별이었다”며 “코로나 19가 터지며 3년을 군대에서 아무것도 못했다. 군대에 계속 잡혀 있고 이런 와중에 보상할 길이 없더라.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이 그래서 나오는 거구나’ 그때 아주 절실히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선대위에서 구상 중인 계획과 관련해 “스토킹 처벌법이 입법됐는데 여전히 여성들이 접근금지 명령을 법원에서 받고도 사망하는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것과 연관해 수사단계에서부터 재판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된다. 특히 심신미약, 술 먹고 여성을 죽이는 일이 용인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을 해결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도 제안할 생각”이라며 “특히 군가산점제는 있어야 된다. 너무나 많은 청년들이 군대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희생을 보상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교수는 정치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제 직업이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하찮은 직업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원하는 분들이야 국회를 가는 게 소원이겠지만, 저는 그런 소원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음 학기 수업을 이미 다 등록해놨고, 지금 수강생을 받고 있는 와중에 그걸 다 내버리고서 국회를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의 젠더 감수성에 대해선 “갈 길이 먼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건 이분을 보면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온 분은 맞다”고 밝히며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서 도와드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영입을 공개 반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반대할 수도 있다. 저의 여러 주장들이 오해를 받았던 것 같다”면서 “이 대표가 돌아오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며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잠적한 이준석 대표가 돌아와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그런 캠프가 되어야 된다”며 “그쪽 한쪽 날개를 맡기 위해 제가 공백을 메우러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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