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달리기, 6개월 만에 ‘혈관 나이’ 4살 낮춘다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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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경험 없는 성인 반년 간 훈련시킨 후 관찰
나이 많을수록 혈관 나이 감소폭 커
ⓒ픽사베이
ⓒ픽사베이

체력 증진에 특효인 것으로 알려진 마라톤. 강한 심폐 지구력과 인내력 등을 요하는 운동이다보니 정신력 강화 목적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많은 운동이다. 그런데 마라톤이 혈관 나이를 젊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런던성바르톨로뮤병원 심혈관과학연구소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138명을 대상으로 마라톤 관련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37세로, 이들 모두 마라톤 경험이 전무했지만 약 6개월 동안 훈련 받은 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연구팀은 마라톤 대회 참가 6개월 전과 마라톤 대회 종료 후 연구 참가자들에게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검진에는 혈압 측정과 흉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참가자 각 개인의 나이를 고려한 혈관 나이 측정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연구 참가자들의 혈관 나이가 평균 3.9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톤 완주 시간이 길고, 나이가 많은 남성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아울러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보다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보유자의 경우 운동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란 추론도 내놨다. 꾸준한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을 감소키는 반면 혈관 탄성도는 높여 혈압 감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도했던 샬롯 매니스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 6개월 간의 운동으로 혈관 노화를 되돌릴 수 있음을 밝혀냈다”면서 “마라톤 초보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좋은 연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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