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폭락…두 달새 시총 1400조 증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22 12: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 3만6000달러대…11월 대비 45% 급락
비트코인 ⓒ연합뉴스
비트코인 ⓒ연합뉴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인 3만6000달러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9%가량 떨어진 3만6399.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8시경에는 3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11월 6만9000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45% 이상 폭락했다. 이더리움은 11% 넘게 폭락한 2597.0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이 올해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초 최고점을 찍은 뒤 불과 두 달 만에 1400조원에 달하는 돈이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초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5700억 달러(약 680조원)가 사라졌고, 전체 암호자산 시장에서는 약 1조1700억 달러(1395조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 강화를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금리 인상 우려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함께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다. 21일(현지 시각)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5.10포인트(2.72%) 하락한 1만3758.92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카이코는 “가상지산은 이제 (증시와) 고립된 위험 자산이 아니다”라면서 “유동성이 꺼지면서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