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타 어닝쇼크…20% 이상 폭락해 시총 240조원 증발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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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40조원 넘게 증발
페이스북 4분기 실적 하락…1분기 전망치 둔화

페이스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일었다.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했다. 때문에 시가총액도 몇 시간 만에 240조원 넘게 증발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공개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02억9000만 달러(12조44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112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 8% 감소했다. AP 통신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36억7000만 달러(40조 7070억원)였으나 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메타는 이날 1.25% 오른 323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에서 2000억 달러(241조400억원)가 줄었다.

페이스북의 실적 하락 원인은 광고 매출이 하락과 사업 부진이 지목된다. 메타는 “애플이 아이폰의 개인정보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면서 온라인 광고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고 올해도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인력 부족 사태도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페이스북이 진행하고 있는 메타버스 및 증강·가상현실 사업인 ‘리얼리티 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적자가 33억 달러(약 4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메타버스 사업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순손실이 102억 달러(12조3000억원)에 달했다.

또 메타는 1분기에 3~11%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가 발표한 매출 증가율 수치 중 저조한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증가율 둔화 요인으로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로 인한 경쟁 과열을 꼬집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소셜미디어 경쟁을 가속화 하면서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 대항마로 릴스를 출시했지만, 수익화가 더디다”면서 투자자들의 인내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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