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크라 사태에 “무력사용 정당화 안 돼…경제제재 동참”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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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유감…무력사용 정당화 안 돼”
“긴장상태 유지…재외국민 안전확보 및 경제 영향 최소화 만전”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유감을 표하며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 관련 부처들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우리 재외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 및 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며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국가 간 어떠한 갈등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재외 국민 안전확보와 경제·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를 갖추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경제 제재 동참 의사에 대해 “전면전의 성격을 규정할 필요 없이 국제사회의 제재 노력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으면 동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보호를 명목으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의 특별 군사작전 선포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등 곳곳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리 군사 시설과 국경 수비대에 공격을 가했다”라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조치에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또 앞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등 제재 조치를 발표한데 이어 추가로 광범위한 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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