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점 시기 예측이 어렵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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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방역 정책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점 시기 늦춰져

3월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34만2446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가까웠다고 본다. 앞으로 1~2주 후에 정점에 도달한 후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월 초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 오미크론 정점 시기를 2월 말이나 3월 초로 예견했다. 그러나 3월로 접어든 현재는 그 시기를 특정하기가 어려워졌다. 오락가락하는 방역 정책 탓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많은 상수를 넣은 모델링으로 유행 시기와 규모를 전망한다. 그 상수 중의 하나가 정부의 방역 정책이다. 그런데 너무 자주 바뀌는 탓에 방역 정책이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준필 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34만2446명으로 집계된 3월9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안내판에 신규 확진자 정보가 나오고 있다.
ⓒ최준필 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34만2446명으로 집계된 3월9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안내판에 신규 확진자 정보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가 개학했다. 일부 중고생들은 백신을 접종했으나 초등학생은 감염자도 거의 없었고 백신 접종도 하지 않아 면역 사각지대에 있다. 이들이 학원·피시방에서 교차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 또 국내 누적 확진자는 8월9일 현재 약 521만 명으로 국민의 약 10% 수준이다. 게다가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5배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률도 곧 50%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정점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외국은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지 않아 많은 인구가 감염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급증했다. 국민의 25~33%가 확진되면서 자연 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많다. 그만큼 코로나19 유행의 하락세도 가파르다.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또 오미크론 유행을 저지할 브레이크(방역)도 다 풀었다. 따라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정점 시기는 앞으로 1~2주보다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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