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세연 제기한 자신의 ‘성접대 의혹’에 “허위” 반박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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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복당 조건으로 영상 삭제·고소 취하 제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자신의 성접대·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 “허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가세연이 (지난해) 12월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대선 과정 중에 발췌와 왜곡을 통해 구성된 의혹 제기에 수시로 반복 대응하는 게 대선 승리를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 최근에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과 제보자라는 사람의 대화 녹음을 편집해 증거인멸교사라는 또 다른 의혹을 (가세연이) 제기했다”며 “김 실장은 변호인의 부탁으로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작년에 유튜브로 의혹을 제기한 직후 장모 제보자가 가로세로연구소의 방송 내용은 허위이고, 그 내용을 본인이 진술할 수 있다고 했다”며 “제보자가 먼저 연락이 와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겠다고 한 상황이라 ‘증거인멸교사’라는 주장 또한 무엇이 증거라고 지칭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7일 국민의힘 복당이 불허된 강용석 변호사를 향해서는 “강용석 변호사는 안건 상정 전날 직접 저에게 전화통화를 하여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저는 이러한 부적절한 거래 제안에 응할 의사가 없고 공정하게 당무를 수행하기 위해 (복당) 안건을 회의에 부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강 변호사의 복당에 반대 표결을 했다”며 “우리 당 의원에게 성폭행 의혹 제기를 했다가 무혐의로 종결된 것, 방송에서 여성 속옷을 찢으며 희희낙락한 모습을 보고 의원들의 우려 섞인 연락이 온 것도 당연히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곧 결론이 날 경찰 조사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며 “결과를 기다려 달라.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이다.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13년에 룸살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달 30일에는 “1월10일 이준석 핵심 관계자인 김 실장이 대전까지 찾아와 제보자 장모씨에게 이준석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진술서(각서)를 요구했다”며 “자기 범죄를 자기가 없애는 건 범죄가 아니지만 남을 시킨 것은 범죄인멸교사”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에서 제명된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6일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했으나, 7일 최고위 투표 부결로 복당은 최종 불허됐다. 강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법원에 입당 불허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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