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보궐선거…이재명‧안철수 ‘빅매치’ 성사되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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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지역 9곳 전망
경기 분당갑, 인천 계양을서 안철수-이재명 차출론 솔솔
3월2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3월2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판이 ‘미니 총선급’으로 커졌다. 일부 지역구에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차출론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리턴 매치’ 성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소 6곳에서 최대 9곳까지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중에는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 등의 재보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의원 지역구의 경우 △강원 원주시갑(이광재 의원·강원도지사 후보) △제주 제주시을(오영훈 의원·제주도지사 후보)의 재보선이 확정됐다. 인천 계양을(송영길 의원·서울시장 후보)과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의원·전북도지사)도 이날 오후 발표예정인 경선결과에 따라 재보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여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상직(전북 전주시을) 무소속 의원의 확정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오면, 최대 9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성남분당갑의 경우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위원장의 등판론에 제기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이재명 상임고문의 복귀설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이재명 고문의 경우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차출론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유승민‧홍준표는 되는데 왜 이 고문의 출마만 논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 고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정국 안정에 도움 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속된 말로 (이 고문이)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고문의 정치적 터전이 성남 아닌가. 계양에 가겠다면 정치적 명분을 내팽개치고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서는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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