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3년 ‘폭풍 성장’…전국 군 단위 최대 규모
  • 박칠석·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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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924억 발행액 중 93% 판매…경제 활성화 주역 부상
전남도, 지역청년 채용 업체에 1인당 50만원 지원
광양시,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사업 ‘본격 착수’

전남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 3년 만에 전국 군 단위 최대 규모로 성장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2019년 4월, 170억원 규모로 발행을 시작한 해남사랑상품권은 3년만인 2021년에는 1750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만 3년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총 3924억원 발행, 3660억원 판매를 보이며 전국 군 단위 최대 규모 지역상품권으로 성장했다.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 ⓒ해남군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 ⓒ해남군

발행 및 판매액뿐만 아니라 환전액도 3437억원, 93.9%의 환전율을 기록하며 상품권 가맹점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군은 공직자 복지포인트의 90%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탰다. 또한 3년간 22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면서 상품권 할인 판매 등 군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되돌려 주는 효과도 거뒀다. 

실제 해남군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남사랑상품권 판매액을 기준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7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가 경제적 혜택을 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올해 1450억원 규모로 상품권을 확대 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과로 해남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전남 22개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며, 전국에서 군 지역 수상은 3곳뿐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사랑상품권의 성장을 이끌어 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해남사랑상품권이 실제 삶에서 편리함과 혜택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지역상품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지역청년 채용 업체에 1인당 50만원 지원

-지역인재채용 목표관리제 시행…3년간 638명 고용 유발 

전남도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지역인재채용 목표관리제’를 시행, 청년층 유출과 기업 인재 채용의 어려운 현실 해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지역인재채용 목표관리제는 일자리 문제로 청년층의 타 지역 유출을 막아 전남에 정착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근로자 수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50개사를 선정해 신규 채용 근로자 1인당 50만 원, 채용인원에 따라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근로자 1인당 10만 원이었던 지원금을 2020년부터 1인당 50만원까지 늘렸다.

전남도는 2019년 12개 기업을 시작으로 2020년 12개 기업, 2021년 13개 기업 등 그동안 37개 기업을 선정해 지역인재 총 638명을 채용한데 따른 인센티브로 3억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13개 기업의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해 200여명의 고용을 이끌 계획이다.

참여를 바라는 기업은 시군 일자리 부서로 오는 6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최정운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인채채용 목표관리제를 통해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인구 유출 가속화를 막고 인재가 지역에 머무는 일자리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 섬 테마 기차여행 상품 인기몰이

-신안 반월박지도 등 주목받으며 전년보다 관광객 25배 늘어

전남도가 출시한 ‘가고 싶은 섬 테마 기차여행’ 상품이 높아진 여행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가고 싶은 섬 기차여행 상품 이용객은 27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1명)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데다, 배편·숙박·차량 등 일괄지원 여행상품으로 이용객의 편의성이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고 전남도는 분석했다.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시사저널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 ⓒ시사저널

여행 상품 섬으로 여수 낭도·손죽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완도 생일도, 신안 소악도·반월도·박지도·우이도 등이 있다. 이 중 신안 기점소악도와 반월박지도,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상품이 인기가 높다. 

기점소악도는 12사도 순례자의 길을 산책할 수 있다. 반월박지도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퍼플교 도보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낭도와 연홍도는 둘레길 트레킹으로 아름답고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고 싶은 섬 기차여행 상품은 1인 6만원 인센티브 지원과 왕복 열차비 30% 할인을 적용해 용산역 기준 10만~37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X 왕복 열차비·숙박 식사비·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김충남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가고 싶은 섬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농기계 임대사업’ 일손부족 해결 톡톡 

-79개 사업소 1만4000대 보유…임대료 50% 감면

전남도는 값비싼 농기계를 부담 없이 빌려 쓰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매하는 대신 시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며, 전남 21개 시군에 79개소가 설치됐다. 보유 장비는 밭농업 농기계 1만 1029대, 논농업 농기계 2652대, 총 1만 3681대다.

임대료는 농업기계 가격에 따라 산정하며, 오는 6월까지 임대료의 50%를 감면한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감면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전남도는 올해 농업의 기계화로 일손을 덜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분소 설치․증설 50억 원, 농기계 임대사업소 노후 농기계 대체 사업 22억 원, 밭작물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 60억 원 등 132억 원을 지원한다.

정원진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가의 인건비를 크게 절감하고, 생산비를 낮춰 소득에 향상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전남도, 음식거리 명품화 시동

-시군 축제 연계해 ‘방문의 달’ 운영 등 다양한 관광마케팅 지원

전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에 맞춰 남도음식거리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음식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6년부터 조성한 남도음식거리는 현재 목포 평화광장 맛의 거리, 순천 웃장국밥거리 등 15개 시군에 15곳이 운영 중이다.

도는 남도음식거리 활성화를 위해 ‘방문의 달’ 운영, 스탬프 투어, 방문 인증샷 이벤트, 신규 레시피 보급, 미식투어 상품 개발, 홍보영상 송출 등 전방위적 관광 마케팅을 내용으로 하는 남도음식거리 명품화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시군별 축제 및 관광명소와 연계해 12월까지 ‘남도음식거리 방문의 달’을 운영한다. 음식거리 방문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 방문 인증샷 이벤트, 경품 추첨, 단품요리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

또 남도의 신선하고 특색있는 음식을 사시사철 맛보는 식도락 관광지로서 남도음식거리 매력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5월까지 홍보영상을 제작, TV와 유튜브를 통해 송출하고, 맛지도 홍보전단을 배부할 계획이다.

남도음식거리가 있는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연말에 명품화 사업 평가를 해 우수 시군을 포상하고,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해 시군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영춘 전남도 식품의약과장은 “일상회복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에 대비, 한번 맛보면 또 오고 싶은, 즐길거리가 넘치는 남도음식거리를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사업 ‘본격 착수’

-공공사업 주요시설인 소재전문과학관 건립 추진

광양시는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광양시는 최근 시청에서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 1단계 공공사업의 주요시설인 광양 소재(素材)전문과학관과 중앙근린공원 통합주차장 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소재전문과학관은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이차전지 등 각종 산업에 쓰이는 산업 재료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곳이다.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7000㎡로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관, 어린이체험관, 강당, 야외광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광양시는 국비 200억원 등 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4월 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5년 6월 개관할 계획이다.

280억원이 투입되는 통합주차장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573대가 주차할 수 있다.

광양시는 내년 9월 설계용역을 마치고, 12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는 민선 7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황길동 구봉산 자락 60만3000㎡ 규모의 중앙근린공원에서 추진 중이다.

전체 면적의 82% 규모인 52만㎡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개발하고 8만㎡는 공공 개발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공공개발 사업을 위해 국비 229억원과 도비 155억원, 시비 897억원 등 1281억원을 확보했다.

광양시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숲속 야영장과 상상 놀이터, 스포츠 클라이밍장, 소재전문과학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만권은 포스코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업체가 많아 소재 전문 과학관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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