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절반 이상 “尹 당선인, 국정 운영 잘못할 것” [시사저널 여론조사]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2.05.06 10:00
  • 호수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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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경기도민 800명 여론조사]
경기 민심, 文 정부 평가 “잘한다” 44.1% vs “못한다” 53.1%

경기 도민 10명 중 5명 이상은 5월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5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이 향후 국정 운영을 얼마나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5.2%,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51.1%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3.6%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기대감에 대한 ‘전국 조사’와는 일정한 차이가 존재한다. 여론조사업체 4곳(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5월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 차기 정부 국정 운영 기대감에서 “잘할 것”이 54%로, “잘못할 것”의 40%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이 4월26~28일 전국에서 1003명에게 조사한 윤 당선인의 현재 직무 수행 평가에선 “잘하고 있다”(43%)와 “잘못하고 있다”(44%)는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느 정도 잘할 것”과 “매우 잘할 것” 응답은 각각 20.5%와 24.7%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할 것”과 “어느 정도 잘못할 것”은 38.2%와 12.9%였다.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 그 기대감이 매우 부정적인 그룹이 현재 경기도 내에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가 과연 6·1 지방선거에서는 어떻게 표출될지도 주목된다.

윤 당선인에게 부정적 기대감을 표출한 응답자는 ‘40대·여성·학생’으로 조사됐다. 40대의 “잘못할 것”이란 응답은 67.9%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35.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18~29세(61.5%)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부정적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별로 보면 절반이 넘는 여성(56.0%)이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학생에서도 “잘못할 것” 응답이 58.8%로 “잘할 것”(35.9%)보다 월등히 높았다. 

경기 도민은 5월9일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부정평가(매우 못함+어느 정도 못함)가 53.1%, 긍정평가(매우 잘함+어느 정도 잘함)가 44.1%라는 응답을 나타냈다. 긍정평가 44.1%라는 숫자는 문 대통령의 5년 전 대선 득표율(41.1%)보다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호남과 함께 40대와 여성층이라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긍정평가가 62.4%로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했다. 60대(33.0%)는 물론 20대(42.9%), 30대(42.8%), 50대(42.7%)와도 확연한 차이가 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0.3%로 남성(38.0%)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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