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국내도입 검토”…이유는?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5.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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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노르딕社의 ‘진네오스’…“기존 백신보다 부작용 개선”
수포가 올라 온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손 ⓒ WHO 홈페이지
수포가 올라 온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손 ⓒ WHO 홈페이지

전세계에서 원숭이두창 확산이 우려를 사는 가운데 우리나라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26일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백신인 ‘진네오스’(Jynneos)의 국내 도입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됐을 때 추후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진네오스는 덴마크 생명공학기업인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 측이 만든 두창백신 ‘임바넥스’의 미국 이름이다. 3세대 백신으로서, 기존 두창용 백신보다 부작용 위험 등을 개선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원숭이두창 예방용으로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는 제품이다. 

방역당국의 진네오스 도입 검토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각)까지 유럽, 미국 등 총 19개국에서 확인된 확진환자는 131명이다. 의심환자는 106명이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움직임과 함께 최근 해외여행 및 기업 간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유입 우려를 높이는 요소다.

다만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조사분석단장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은 코로나19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이미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대응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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