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文정부 핑계’…비서관 부인 동행 논란에 “文도 BTS 동원”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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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에 도움 된다면 ‘특별 수행원’ 아닌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일정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의 국정수행 과정에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수시로 방탄소년단(BTS)을 동원하지 않느냐. (문 전 대통령이) 해외 방문할 때마다 BTS를 수시로 동원해 같이 퍼포먼스도 벌이고 했지 않느냐”고 했다. BTS는 지난해 문 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UN) 총회에 참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BTS가 대통령 전용기를 같이 타고 수행하지는 않았다’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공무에 도움이 되고 지원했다고 하면 일단 특별 수행원인 것”이라며 “(A씨가) 특별 수행원이기 때문에 전용기를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공적인 역할을 했으면 대통령 전용기를 탈 수 있다”며 “뭐든지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이상하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율이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워낙 경제, 민생 상황이 어렵고 또 문재인 정부로부터 고금리를 비롯해 삼중고를 물려받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민생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그리고 우리 당내 갈등 상황이 조기 수습되지 않으면 이 지지율이 단시간 내에 올라가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안 심사 부분을 놓고는 “원내대표가 독립적인 윤리위의 진행 경과나 결정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독립된 기구에서 결정이 난 후에 그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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