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은 파업 중” 외신이 주목한 ‘출산 기피 현상’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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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출생 통계’ 한국 합계출산율 0.81명 집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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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한국 통계청의 발표가 나오자, 영국 BBC 등 외신은 “한국 여성들은 출산 파업 상태”라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더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고 다시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BBC는 “국가가 이주 없이 인구를 같은 규모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 당 최소 2명의 자녀가 필요한데 한국은 1명 미만”이라며 “인구 감소는 국가를 엄청난 부담에 빠뜨릴 수 있다. 의료 시스템과 연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공 지출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는 것 외에도 청년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또 많은 젊은 사람이 천문학적인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여성은 여전히 직업을 갖는 것과 가족을 갖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그들은 점점 더 자기 경력을 희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한국 여성의 말을 인용해 “한국 여성은 출산 파업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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