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한전, 5년간 약 2조5000억원 성과급 잔치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9.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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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의원 “한전이 독점 중인 전력시장 구조개편”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11곳이 최근 5년 동안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 11곳이 최근 5년 동안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 중인 한국전력공사(한전)와 자회사들이 최근 5년간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과 11개 자회사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2조4868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한전(8625억원)이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5233억원), 한국전력기술(2108억원), 한전KDN(1635억원), 한전KPS(1475억원), 한국동서발전(1023억원), 한전원자력연료(10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한전의 실적은 악화일로였다. 2017년 4조9531억원이던 한전의 영업이익은 2018년 208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19년에도 1조2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저유가의 영향으로 4조862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5조860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4조원의 적자를 기록해 올 한 해 총 30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박 의원은 “한전과 자회사들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5년간 적자가 급증하고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국민 혈세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꼴”이라며 “근본적으로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시장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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