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술’은 지양해야…알코올 중독 증상일수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 약속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못 보던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자리가 이어진다. 물론 댓가도 따른다. 과음 다음 날 아침에 닥쳐올 숙취다.
사실 과음한 다음 날 숙취를 완전히 없앨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일정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서다. 따라서 과음을 했다면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 인내하는 수 밖에 없다. 다만, 숙취를 줄여준다고 알려진 일부 ‘해장법’이 되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는 있다. 숙취 해소법으로 알려졌지만 되려 악화 위험이 큰 행동 3가지를 알아본다.
▲ 잠들기 전 식사
과음한 날 잠들기 직전에 국밥 등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잠들기 전에 미리 속을 풀어둔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미 과음한 상태에서 잠들기 전 과식까지 더해진다면, 되려 소화 불량 등으로 인한 울렁거림이 강화될 수 있다. 신체가 밤새 소화에 주력하느라 정작 알코올 분해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설사 숙취를 악화시키진 않더라도, 앞서 먹은 술과 안주의 열량과 더해져 과체중을 야기한다. 따라서 과음 후 잠들기 직전까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 기상 직후 커피 마시기
과음 이후부턴 충분한 수분 섭취를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 알코올 자체의 이뇨 작용으로 다량의 수분이 체외로 빠져나가서다. 이 상태에서 커피를 마실 경우, 카페인의 이뇨 작용까지 더해져 수분 손실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 따라서 과음한 다음 날 기상 직후엔 커피보단 물이나 이온음료로 부족해진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
▲ 해장술을 마신다
일명 ‘해장술’ 지지자들은 숙취가 본격화되기 전에 다시 술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장술의 취기가 닥쳐올 숙취를 상쇄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술이 완전히 깨기 전에 다시 마시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보면 숙취를 되려 연장 및 심화시킨다. 일부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표에서 해장술을 위험 징후로 꼽고 있는 만큼, 과음 다음날 기상 직후 술을 마시는 게 습관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지양해야 옳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