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내년 경남 사천에 들어선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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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8일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설치
경남도, 추진단 참여해 설립 제반 사항 등 지역 의견 개진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인 우주항공청이 내년 경남 사천에 설립된다.

경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8일 우주항공청 설립업무를 수행할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우주항공청 경남 사천 설립’ 등 6대 정책 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했다.

11월28일 우주항공청 설립 로드맵과 경남도의 추진단 참여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신대호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사진 맨 가운데) 모습 ⓒ경남도
11월28일 우주항공청 설립 로드맵과 경남도의 추진단 참여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신대호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사진 맨 가운데) 모습 ⓒ경남도

정부는 우주항공청의 설립 근거가 될 특별법을 연내 입법예고하고, 내년 1분기 내 국회에 제출해 상반기 중 국회 의결과 하위법령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기존 행정조직 중심의 기관 설립이 아닌 전문가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조직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준비 전담팀(TF)을 지난 9월 구성해 추진단 설치를 위한 대통령 훈령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검토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추진단은 28일 대통령 훈령이 발령됨에 따라 우주항공청 설립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추진단에는 우주항공업무와 더불어 조직·법령 재정 등을 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 기재부, 법제처, 인사처, 국방부, 산업부 등 7개 관계부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범부처 기구인 만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 내에 자리를 잡았으며, △우주항공청의 임무·전략을 개발할 전략기획팀 △법령·제도를 마련할 제도기획팀 △시설·재정 등 제반 사항을 담당할 운영지원기반팀의 3개 부서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남도 역시 추진단에 참여해 우주항공청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해 지역의 입장과 의견을 개진·반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우주항공청 설립 방안을 확정한 만큼 특별법이 조기 제정되고, 우주항공청이 제대로 빠르게 설립될 수 있도록 경남도 차원의 제반 사항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사천시와 함께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후보지를 지난 9월부터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 우주항공청이 곧바로 출범할 것을 대비해 임시청사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후보지는 우주항공청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와 상업 공간 등이 포함된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으로 계획하고, 전문업체에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항공과 우주 등 각종 분야의 전문가를 참여시킨 정책 포럼을 연내 구성하고, 정례적으로 운영해 성공적인 우주항공청 개청을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대호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고, 그 중심에는 경남이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제대로 빠르게 설립될 수 있도록 정부와 소통하고, 경남도 차원의 제반 사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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