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올해 수능 ‘킬러문항’ 없앨 것…적정 변별력 갖추도록 노력”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3.28 14: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연계 체감율은 높일 방침…“정상 학습 어렵던 학생들 부담 경감”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방침을 밝혔다.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은 일명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규민 평가원 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서 “지난해 수능 및 올해 모의평가 결과와 같은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이 ‘적정 난이도’에 대해 “킬러문항 내지는 초고난도 문항을 내지 않는 전제에서 수능 시험 결과가 대입전형 자료로 기능할 수 있는 변별력을 어느 정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현행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수험생들이 느낄 연계의 체감도는 높일 방침이다. EBS 교재에 실린 도표나 그림, 지문 등 자료를 수능 출제에 활용할 때 수정 및 변형의 정도를 줄여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이 원장은 “코로나 영향 등으로 정상적인 학습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해 주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에 달했던 때 제기됐던 ‘EBS 과의존’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연계율을 다시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한다는 의미에서 체감 난이도를 조금 맞춰준다고 이해해달라”고 발언했다.

기출 검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 지문이 한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했던 사설 모의고사의 지문과 ‘판박이’였다는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문 본부장은 “지난해와 같은 기출문항 심의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기출 검색 대상인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고3 수험생용 자습서, 학습서, 문제집은 최대한 구입해 올해도 검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본부장은 “사설 학원의 특정 강사가 수강생을 대상으로 만든 문제집도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구입할 것”이라면서도 “그 범위를 자신있게 특정해서 어느 학원부터 어느 강사까지 (구입해 살피겠다고) 말씀드리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