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이끄는 우등생 CEO '톱10'
  • ()
  • 승인 2003.09.2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저널>은 언론 매체 중 처음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기초로 하여 ‘한국 최고’ 최고경영자들을 선정했다. 전체 6백88개 상장 기업 경영자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 이들 최우수 CEO를 소개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실시된 최고경영자(CEO) 평가는 증권사 기업분석팀 소속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인기 투표에 불과했다.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어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다. <시사저널>은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객관적인 계량 지표를 잣대로 삼아 ‘한국의 최고 CEO 톱 10’을 선정했다.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평가는 두 단계로 진행되었다. 우선 동원증권 리서치본부가 거래소 상장 기업 6백88개를 대상으로 시가총액·매출·영업이익·업종 대표성·시장 지배력 등을 기준으로 1백40개 우량 기업을 선정했다. 그 다음 그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1백40명이 취임 시점부터 지난 8월25일까지 일구어낸 실적을 산출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오너를 가급적 배제하고 법인 대표이사로 등재된 최고경영자 가운데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전문 경영인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최도성 교수가 마련한 평가 툴을 2차 평가의 잣대로 삼았다. 최교수는 한국CFO협회가 해마다 시상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대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적 평가에 활용된 계량적 지표는 실질시가총액 상승률·경상이익 증가율·경제적 부가가치(EVA) 증가율 세 가지였다. 실질시가총액 상승률을 산출하기 위해 재임 기간 시가총액 상승률에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빼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자연 상승분을 없앴다.

경제적 부가가치는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부가가치에 투자 자본의 기회비용를 차감해 산출했다. 1조원을 투자해 부가가치 2조원을 창출한 것보다 1천억원을 투자해 부가가치 3천억원을 버는 것이 낫다는 점을 반영한 실적 지표이다. 증권거래소 정보통계부가 해마다 작성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원용했다. 이 세 가지 지표를 재임 기간으로 나누어 연평균 지표를 도출하고, 연평균 지표마다 다시 가중치를 매겨 최종 순위를 산출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