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영향력 4위' 대약진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 조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시민단체 '빅3'으로 통하는 참여연대(55.7%)·경실련(47.7%)·환경운동연합(24.8%)이 2년째 수위를 지켰다. 이동 전화 요금 인하와 상가 임대차 보호법 도입 등 구체적인 문제를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참여연대의 불독(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의 별명) 같은 운동 방식이 올해도 참여연대로 하여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게 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 |
참여연대 | 55.7% |
경실련 | 47.7% |
환경운동연합 | 24.8% |
한국소비자연맹 | 6.0% |
녹색연합 | 5.9% |
민주노총 | 5.8% |
YMCA | 3.5% |
한국여성단체연합 | 2.5%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 2.1% |
YWCA | 1.2% |
특정 정치 세력과 시민단체의 결탁을 경고하며 낙천·낙선 운동을 비판했던 '이석연 파동'에도 불구하고 경실련은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행정 관료(55.7%), 언론인(51%), 기업인(41%) 교수(91%)로부터 경실련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평가는 달랐다. 참여연대(90%) 환경운동연합(50%)보다 한참 낮은 점수(33%)를 매겼다. 이석연 파동에 따른 경실련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 '녹색 후보'를 내세우는 환경운동연합은 행정 관료(37%), 정치인(25%), 언론인(25%) 교수(37%) 등 모든 전문가 집단에서 고른 지목률을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녹색 바람이 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참여연대와 함께 이동 전화 요금 인하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소비자연맹의 도약이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한국소비자연맹이 녹색연합(5.9%)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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