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JP.이한동 '공천 합작' 하나
  • 나권일 기자 (nafree@sisapress.com)
  • 승인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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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인물난’ 허덕…이인제·류근찬 출마 여부에 관심
자민련은 2월25일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2월9일 공천자 신청을 마감했지만 지금도 ‘지각생’들의 신청을 받아줄 정도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지역구 의원 5명에 비례대표 5명 등 현역 의원이 10명뿐인 자민련은 공천 신청자 명단조차 언론에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김종필 총재가 공천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화제가 될 지역구는 이인제 부총재가 버티고 있는 충남 논산·금산·계룡이다. 열린우리당은 논산 출신으로서 국내 ‘여성 장군 1호’를 기록한 양승숙 예비역 육군 준장과 원로 경제인인 안동규 금강엘리베이터 회장이 공천 경합 중이다.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검찰 수사다. 대검 중수부는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 자금 2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이인제 의원을 조사하고 있다. 이인제 부총재는 ‘정치 보복 차원의 덮어씌우기 수사’라며 반발해 최악의 경우 ‘옥중 출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또 다른 지역은 김용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 보령·서천이다. 자민련에서는 김종필 총재의 언론특보이자 KBS 앵커를 지낸 류근찬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낙기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이 거의 확정적이다. 열린우리당은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았고, 민주당에서는 박익규 지구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준희 전 보령시장이나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낸 이긍규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자민련 보령·서천 지구당 관계자는 “지역이 자민련 후보의 텃밭이긴 하지만 아직 당선을 장담할 수는 없다”라고 말해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원 자민련 원내총무와 정우택 정책위원장, 정진석 의원(공주·연기)등 현역 의원들도 공천이 거의 확정적이다. 김학원 의원은 김종필 총재로부터 물려받은 부여에서 3선을 노리고 있고,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 의원도 충북 괴산·증평·음성·진천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한다. 충남 청양·홍성 지구당위원장 조부영 비례대표 의원도 지역구로 전환해 4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경기도 포천·연천에서 6선을 기록한 이한동 전 자민련 총재는 지난 2월19일 “백의종군하겠다”라며 평당원으로 자민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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