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선정 2000년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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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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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으로 진입하면서 아날로그·책은 디지털·온라인과 힘겨운 전투를 개시했다. '종이책'이라는 이상한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독자·소비자가 아니라 '유저(user)'라는 개념이 출판계를 위협하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와중이다.

그러나 '전쟁 중에도 좋은 책은 읽힌다'는 책 만드는 사람들의 금언이 있으며, 새롭고믿을 만한 정보는 인터넷이 아니라 신간 서적에 있다는 새로운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 문명의 현란한 진전에 유의하면서도 종이 책이 기꺼이 감당해 가야 할 인문학적 성찰과 비전 제시가 더없이 중요한 국면이다. <시사저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좋은 책'을 선정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해당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장 비평가·소장 학자·전문가 들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아, 가장 많이 거론된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에는 어린이 책과 기획 시리즈, 북디자인, 베스트셀러로 돌아본 한 해의 출판계 부문을 신설했다. '돌아보면 아득하고 내다보면 캄캄한' 시절, 한 권의 양서에 내장되어 있는 '길'이 더없이 소중해 보이는 때가 아닐 수 없다.

● 전문가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 10'

1. 시집/송찬호 <붉은 눈, 동백> 문학과지성사
2. 소설/황석영 <오래된 정원> 창작과비평사
3. 인문학/서동욱 <차이와 타자> 문학과지성사
5. 사회과학/서병훈 <자유의 미학> 나남출판
5. 자연과학/전상운 <한국과학사> 사이언스북스
6. 경제·경영/윤진호·유철규 편 <구조조정의 정치경제학과 21세기 한국 경제> 풀빛
7. 기획 시리즈/책세상 <책세상문고-우리 시대> 책세상
8. 어린이/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9. 북디자인/조혁준 <김구용전집> 솔, 안지미 <진술> 문학과지성사
10. 베스트셀러로 본 2000년 출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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