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일까. 홍강의 교수의 도움을 빌려 자가 점검 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자녀에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내가 과잉 통제형 부모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아이 표정이 어두우면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라고 홍교수는 말한다.
■ 아이 점검 사항
△ 얼굴 표정이 어둡다. △ 별다른 이유 없이 짜증을 잘 부린다. △ 매사에 의욕적이지 않고 자신감이 없다. △ 무슨 일이건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남에게 의존하는 편이다. △ 무슨 일을 시키면 늑장을 부리거나 제때 하지 않는다. △ 자주 두통·소화 장애·근육통 등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혼자 지낸다. △ 스스로 놀 줄 모른다. △ 부모에게 먼저 이야기를 건네지 않는다. △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고 조그만 일에도 자주 화를 낸다.
■ 부모 점검 사항
△ 아이의 성적은 부모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는다. △ 아이의 성적에 무척 민감하고, 성적이 나쁘면 화를 낸다. △ 학원이나 과외, 학습지 등을 고를 때 아이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 아이를 세 곳 이상의 학원에 보내고 있다. △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 아이에게 하루에도 여러 차례 '공부하라'고 말한다. △ 곧잘 형제 자매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한다. △ 칭찬보다 야단 칠 때가 훨씬 많다.
* 이 가운데 다섯 가지 이상 해당하면 과잉 통제를 의심할 것.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