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포털업체, 큰소리 ‘떵떵’
  • 장영희·안은주 기자 ()
  • 승인 200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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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포스닷컴·네이트닷컴, 모기업 지원 업고 선발 업체 맹추격



통신 포털이 인터넷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초고속 통신망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닷컴(하나로드림)과 SK텔레콤의 네이트닷컴(SK커뮤니케이션)이 대표 주자. 두 업체는 통신 가입자와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이다.


지난해 7월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하나포스닷컴은 포털 사이트 순위 9계단을 단박에 뛰어 올라 4위를 기록했다. 4백32억원 매출에 13억원 이상 순익을 내 수익 창출 능력도 입증했다. 영화와 같은 동영상 멀티미디어 컨텐츠로 수익의 절반 이상을 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에는 게임·커뮤니티·검색 등을 강화해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이다. 숙제는 3백만명에 이르는 하나로통신 고객을 하나포스닷컴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일. 유료 컨텐츠를 통신 고객에게 무료 개방하는 등의 미끼를 던져 적극 ‘포섭’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합 포털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네이트닷컴은 초반부터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무선의 절대 강자’ SK텔레콤이 벌이는 사업답게 초반부터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올 한 해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 가량을 쓸 계획이라고 한다.


네이트닷컴이 다크호스로 주목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유선과 무선을 이어주는 힘 때문이다. 그 무기는 유·무선 메신저 네이트온. 메일 쪽지와 문자 메시지 등을 유·무선 관계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네이트온은 출시한 지 보름 만에 55만명이 가입했다. 유·무선 연계는 쇼핑몰에서도 이루어진다. PC·핸드폰·PDA 등 어떤 기기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 서진우 사장은 “네이트닷컴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포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선망이 개방되면 선두 포털업체들 역시 네이트닷컴과 동등한 조건에서 유·무선 연계 서비스를 할 수 있으므로 만만치만은 않다. 결국 선두 포털과 네이트닷컴은 유·무선 포털 시장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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