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M 가수'만 입학 자격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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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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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유진·슈, 신화의 앤디 '대학 합격' 논란…외대는 입학 취소

재외국민 부정 입학 불똥이 연예계에까지 튀었다. 부정 입학에 한국켄트외국인학교가연루되면서 이 학교 출신연예인들도 파문에 휩싸였다.

SES의 슈(본명 유수영·19)와 유진(본명김유진·19),신화의 앤디(본명 이선호·19)는모두 이 학교 출신으로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유진은 지난해 특수재능 보유자로 고려대 서양어문학부에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했다. 슈와 앤디는 지난 10월 한국외국어대에 특수재능 보유자로 일본어과와 영어과에 각각 합격했다.

그동안 연예인의 대학 입학을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특수재능이라고하지만, 관련 학과가 아닌 영문과에버젓이 합격하는 것을 두고 찬반이 나뉘기도 했다. 유진 역시 지난해 입학 당시 구설에 올랐다. 당시 고려대는 유진의 외국인 학교 성적이뛰어나고 노래 실력이 탁월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대학 입학자격이 문제가 되어 논란으로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이 졸업한 외국인 학교가 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정입학 의혹마저 일고 있다. 유진은 아가다 존스턴 중학교를 거쳐존 에프 케네디 고등학교 재학중에 가수로 데뷔했다. 슈도 일본에서중학교 2년까지 다닌뒤중3 때 귀국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 관계자는 "외국인 학교는 교육법상 '각종 학교'로서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학교는 모두 학력이 인정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자질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고졸 자격을갖추지 않은 채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외국어대는 교육부의 이같은유권 해석에 따라 절차를 밝아 슈의 입학을 취소할 방침이다.반면 고려대 입학관리 관계자는 "교육부가 아무 말도 않다가 이제 와서 외국인학교 학력이 인정되지않는다고 하면우리는 어쩌란 말이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유진이 재학생이라서 좀더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앤디를 비롯한 슈와 유진 모두 희생자다. 대학이 합격통지서를 보내와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라며, 입학 취소를 당하면 법적 조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켄트외국인학교 출신인 한 학생은 "고3이 되면 검정고시를거쳐야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SM사 소속 연예인들만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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