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 덜덜 떠네
  • 부산·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 승인 200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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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개추 맹공에 현역 장관·거물급 출마설 겹쳐 초긴장
요즘 들어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사이에는 ‘내년에는 5석 이상을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돈다. 현재 부산의 지역구는 총 17개. 부산정개추는 이 중 다섯 곳 가량을 내년 총선의 ‘전략구’로 삼아 전력 투구할 의사를 밝혔다. 수구·냉전적인 구태 정치의 표상으로 점찍은 한나라당 정형근(북·강서 갑)·유흥수(수영구) 의원 지역구, 금권 시비에 오르내린 김진재(금정구) 의원 지역구, 노대통령의 과거 지역구로서 정치적 상징성이 큰 북·강서 을 지역구(허태열 의원) 등이 이들이 1차적으로 꼽는 전략구이다. 노대통령 비서 출신으로 ‘부산의 좌희정·우광재’라 불려온 정윤재·최인호 위원장이 출마하게 될 사상구(권철현 의원)와 해운대·기장 갑(서병수 의원) 또한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우게 될 지역구로 손꼽힌다. 이보다 더 한나라당 의원들을 긴장시키는 것이 현역 장관들의 총선 출마설이다. 이 중에서도 주된 경계 대상이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조영동 국정홍보처장 등 PK 출신 장관들이다. 노대통령이 인사 편중 시비를 무릅쓰고 이 지역 출신들을 내각에 대거 중용할 때부터 이들이 총선용 카드라는 설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정개추에 상임 고문과 고문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는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여권 접촉설 내지는 영입설이 꾸준히 나도는 김혁규 경남도지사 또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대상이다.

중량감 있는 이들 거물급 정치인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경우 부산에서는 예측 불허의 대접전이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따로 대책 모임을 갖는 등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모 장관이 총선에 대비해 재산 정리에 나섰다거나, 과거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경력이 있는 모 장관이 고향 사람들을 두루 접촉하고 다닌다는 풍문이 퍼지면서 현역 의원들의 신경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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