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재선 고지’에 바짝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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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과반 지지율로 앞서…민주당 김두관 후보 ‘바람몰이’에 기대


경남도지사 선거는 김혁규 현 도지사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5월24일자 <조선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혁규 후보는 58.5%로 6.5% 지지율에 그친 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압도했다. 후발 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5월24일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는데,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경남은 지역이 넓지만, 유권자의 60%가 창원·마산·진주·김해·양산 등 5개 시에 몰려 있다. 5개 시 공략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김혁규 후보는 무난한 도정 운영 덕분에 모든 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장담한다. 김후보측은 지난 3년 동안 정부종합평가에서 경남이 수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내세워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다. 경남 출신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 후보를 염두에 두고 가급적 반민주당 전략은 삼가고 있다. YS 측근인 김후보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창원과 마산에서 우위를 나타낸다.


이에 맞서 김두관 후보측은 권역별 바람몰이 전략을 세웠다. 지방자치개혁연대 공동대표인 김후보는 동서화합형 개혁 후보라고 자처한다. 남해군수 출신을 빗댄 '해풍'을 일으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김두관 캠프의 박재협 상황실장(43)은 “남해와 가까운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 경남권부터 바람몰이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선거도 부산시장 선거처럼 대선 전초전이다. 노무현 후보가 시들해진 노풍을 되살릴지도 관심사다. 경남에서 세 번째로 유권자(36만여명)가 많은 김해가 노풍의 진원지가 될지 새롭게 주목되고 있다. 김해는 노무현 후보의 고향이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임수태 민노당 후보는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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