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박재동 “누구 펜이 세냐”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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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이미지를 만드는 최전선에는 유명 만화가 2명이 서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 <천국의 신화>로 널리 알려진 이현세 대우 교수(세종대·영상만화과)는 이회창 후보를 홍보하는 만화 <아름다운 원칙>을 그렸다. 한나라당은 이 만화를 10만 부 인쇄해 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 이후보측은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보이도록 그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씨가 이후보의 홍보 만화를 그린 것은 <천국의 신화>와 관련해 송사에 휘말렸을 때 이후보의 후원회장인 이정락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틈틈이 문화 예술 정책과 관련해 이후보측의 자문에도 응하고 있다.


<한겨레>에 만평을 그리면서 유명해진 박재동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만화과)는 노무현 후보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겨울>이라는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은 곧 텔레비전 광고로 방송될 예정인데, 청소부가 눈을 치워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사람들은 청소부가 힘겹게 수레를 끌 때 그를 돕는다는 내용이다. 노후보가 국민들을 보듬어 안으면서 눈을 치우듯이 나라를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노문모) 회원으로 노후보를 적극 지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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