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성석제씨의 강원랜드 ·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비교체험기
  • 강원도 정선 · 성석제 (소설가) ()
  • 승인 2000.11.1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설가 성석제씨의 '강원랜드 카지노' 와 미국 카지노 비교 체험기
초점을 인간에 맞추고, 세속의 다양함을 ‘독보적인 입담‘으로 돋을새김하는 소설가 성석제씨가 최근 개장한 ‘강원랜드 카지노’를 다녀왔다. 소설 속에서 ‘꾼’들을 즐겨 다루어 온 작가는 최근작 <홀림>(문학과지성사)에 묶인 단편 <꽃피우는 시간--노름하는 인간>에서 세계 최고의 도박사를 내세워 ‘도박론’을 펼친 바 있다. 성석제씨는 독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려온 ‘기관단총 같은 문장’으로 국내 최초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전방위에서 탐사했다. 지난 6월, 소설을 쓰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취재하고 돌아온 바 있는 성씨는 탄광촌에 세워진 카지노에서 한국인과 미국인 들이 도박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를 비교해 분석하면서, 강원랜드가 개선해야 할 문제점까지 지적하고 있다.

잠을 못 잔 듯한 사람들의 부스스한 얼굴이 춤추듯 공중을 가로지른다. 그들의 어깨 너머로 전광판에 찍혀 있는 39,140,XXX라는 숫자가 보인다. 뒷자리 수는 계속 바뀌고 있다. 입장료 5천원을 내고 입장권을 사든다. 입장권에는 룰렛이 장식되어 있고, 일련 번호가 찍혀 있다. 004776. 자, 드디어 해발 1100m 산상의 ‘금 따는 콩밭’, 스몰 카지노에 나는 왔다.

머리를 짧게 깎고 검은 양복을 입은 젊은 안전요원이 차례로 들어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마치 슬롯 머신에 들어가는 코인처럼 하나씩. 공항처럼 금속 탐지 장치가 있는 검색대를 통과한다. 내 뒤에서 삐 하는 소리가 울린다. 검사봉을 든 여성 요원이, 친절하게도 재검사를 하겠다고 나를 옆으로 따로 세운다. 열쇠꾸러미 때문에 소리가 났음이 판명되고, 나는 면적 3백78평인 1층 일반 영업장 내부로 들어선다.

먼저 95종 4백80대나 된다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슬롯 머신들의 우렁찬 인사를 받는다. 쉴새없이 귀를 울리는 전자 음향(과거 슬롯 머신의 기계음을 흉내 내고 거기다 은쟁반에 금구슬이 구르는 소리를 합성한 듯한), 이곳저곳에서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 숫자가 바뀌는 소리, 번쩍이는 불빛은 카지노의 얼굴이며 상징이다. 슬롯 머신 위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적게는 2백만에서 많게는 3천9백만까지의 숫자들이 계속 누적되는 것이 보인다, 소리 없이, 쉼 없이. 여러 대의 슬롯 머신을 연결해서 누적된 적립금으로 고액 배당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레시브 슬롯 머신 방식의 미터기다.
손으로 누르고 스위치를 누르고 휠이 돌아가고 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정도. 5초 만에 1천5백원이 날아갔다. 다음에도 마찬가지. 그 다음에는 2개가 붙었다. 1개가 날아갔다. 어라, 또 3개가 날아갔다. 어라? 어? 어? 만 원이 날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1분? 얼떨떨해서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하나도 걸고 둘도 걸고 셋도 걸고, 갖가지 기교를 써본다. 시간은 좀더 끌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허무해서 일어서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사람이 내 뒤를 이어서 돈을 집어넣는다. 돌아서는데 40점, 15점이 마구 터진다. 만원으로 67점이면 몇 배지? 머리를 굴리는 사이 150점짜리를 연속 두 번이나 맞추었다.

천장을 향해 주먹을 쥐었다 풀고 난 다음, 마음을 고쳐 먹는다. 구경만 하리라. 아까의 입장료는 구경하는 값으로 받은 것이 틀림없다. 축구장·야구장에 들어갈 때 돈을 받지 않더냐. 우선 사람들을 구경한다. 떨어지는 돈을 바라보며 흐뭇해 하는 사람, 무표정하게 슬롯 머신만 들여다보는 사람, 아슬아슬하게 잭팟이 비켜간 그림판을 가리키며 뭔가를 하소연하는 사람, 그저 골몰한 사람… 가위 표정의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게임 테이블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달라붙어 카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일희일비 탄성을 지르고 있다. 이러니 도박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지. 그러고 보면 인생의 축소판이 아닌 게임은 없다. 야구·바둑·마라톤·공기놀이… 삼라만상에서 인생의 축소판이 아닌 게임은 인생 그 자체뿐. 그 중에서도 도박은 이따금 인생의 축소판과 인생을 축척 1 대 1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의 면면은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얼굴들이다. 남녀노소 가운데 ‘소’만 빠졌다. ‘소’들은 카지노 바깥의 의자 근처에서 도박하러 들어간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심심한 얼굴로. 외국 어디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아이들부터 유혹하고 감자처럼 부모들도 따라나오게 만든다는데…. 그러고 보니 이곳은 외국이 아니다. 도박에 대한 관념부터 다르다.

나는 도박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사람과 사람끼리 1 대 1로 맞붙는 고스톱·포커·가위 바위 보 같은 것. 또 하나는 기계와 도구를 동원해서 확률을 산출하고 확률을 매개로 하는 슬롯 머신·파친코·룰렛 같은 것. 한국 사람들은 고스톱 풍의 도박에 익숙해 있는데, 중재자가 없는 이 방식에는 자존심이나 체면 때문에 큰돈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카지노 방식의 도박은 한꺼번에 큰돈을 걸지는 않지만, 계속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한다. 프로그레시브 슬롯 머신처럼.

도박 하면 으레 패가망신(敗家亡身)이라는 말이 붙는 나라의 사람들은 도박을 죄악시하고, 죄악시하는 이유를 말 그대로 집안을 망치기 때문이라고, 집[家]이라는 집단 가치를 제 몸[身]이라는 개체보다 앞세운다. 반면에 도박을 확률의 ‘게임’, 곧 놀이로 파악하는 나라에서는 집이라는 말은 아예 나오지 않고 망하면 자기 책임이다. 흥하면? ‘패가망신권’에서든 ‘놀이권’에서든 도박해서 딴 돈을 집으로 들고 갔다는 미담은 별로 못 들어 보았다.

집에서 기다리다 못해 직접 나왔는지, 생각보다 여성이 많다. 연속해서 잭팟을 터뜨린 사람도 여성이라고 했다. 노인 부부, 연인이나 신혼 부부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전문가’ ‘꾼’처럼 보이는 사람을 찾아보지만, 명찰을 달고 다니지 않는 한 찾을 길이 없다. 들은 바로는 손님의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딜러를 가르쳐 가며 게임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서울·경기·인천·대전·전북의 번호판이 달린 차를 몰고 오든, 기차를 타고 오든 네댓 시간 이상씩 온 사람들이니, ‘수준’이며 ‘여유’가 없을 리는 없다.
미국 사람들은 슬롯 머신을 ‘외팔잡이 노상 강도’라고 부른다. 그 정도로 돈을 빼앗아 간다는 것인데, 이 한국의 폐광촌에 세워진 최초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 ‘스몰 카지노’는 슬롯 머신의 승률을 ‘국내 및 외국의 어느 카지노업계보다 높은 평균 90%(87∼96%)를 적용’하고 있다고 개장과 함께 공언했다. 그렇다고 강도가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랴. 오자마자 돈을 털려서인지 슬롯 머신에 대해 자꾸 심통이 난다. 오냐, 구경으로라도 기필코 본전을 뽑을 것이다!

제복을 입은 종업원이 주스와 콜라를 들고 다니면서 서비스한다. 공짜다. 술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흔든다. 내가 가본 도박장이 별로 없어서인지는 몰라도(카지노 10여 군데 밖에 못 가보았다) 대부분의 카지노에서는 어떻게 하든 술을 먹여서 제 정신과 돈을 잃게 만드는데, 이 곳은 좀 점잖은 덴가. 하긴 정부측 지분이 51%라고 했으니.

주스를 들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 블랙잭 테이블에 가본다.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을 둘러싼 사람들이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블랙잭은 다른 테이블 게임과는 달리, 자기가 자신의 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적 노름꾼의 입맛을 돋우는 것 같다. 딜러의 관상을 보아가며 자리를 옮겨다니는 사람도 있다. ‘관상파’에게는 당연히 ‘청순가련형’ 딜러가 인기 있다. 그를 따라가니 그곳은 5만원에서 100만원짜리 테이블이다. 가만히 보니 최소 단위 룰은 잘 지켜지지 않는 듯하다. 초록색 한 패에 칩 한두 개가 놓여도 패는 돌아간다.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쪽에 커다란 회전판이 걸려 있고 그 앞의 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걸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가끔 보던 번데기 장수 ‘뺑뺑이’의 확대판이다. 1부터 40까지의 숫자에 돈을 걸고 휠을 돌린 뒤에 휠 위의 가죽띠가 멈추는 곳을 맞춘 고객이 이기는, 초등학교 수준의 간단한 게임이다.

슬롯 머신이 갈빗대처럼 옹위한 안쪽으로 중요한 장기(臟器)처럼 게임 테이블 30대가 놓여 있고 그 테이블을 이중삼중으로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다. 바카라·블랙잭·다이사이·룰렛. 무엇부터 손을 댈까.

일단 기념으로 슬롯 머신을 해본다? 첫날부터 천만원대 잭팟이 두세 차례 터졌고, 아침에는 5천만원대 잭팟이 터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전날인가에 천만원대 잭팟을 터뜨린 사람이었다고 한다. 방금 도착한 나까지 알고 있으니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이 안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광판 아래쪽에 있는 슬롯 머신에는 빈자리가 없다. 그런데 단위가 크다. 5백원짜리 주화를 사용한다. 100원짜리는 안쪽 구석, 화장실 곁에 있는 모양인데,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몇 대는 고장이다. 뒤에 서서 기다려 보지만 30분이 지나도록 한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는다. 마침 5백원 단위의 슬롯 머신 하나가 비었다.

만원 지폐를 5백원 단위의 슬롯 머신에 달려 있는 지폐투입기에 넣으면 20이라는 숫자가 표시된다. 프로그레시브 슬롯 머신 방식을 적용받으려면, 최대 베팅을 한 번에 3개 해야 한다. 최대 베팅과 함께 휠이 돌아가도록 만들어둔(이 또한 친절하게도) ‘맥스 베트’ 스위치를 누른다. 대한 건아가 어찌 쩨쩨하게 하나씩 베팅할소냐 어쩌고 해가면서.
아래에서는 패가 돌아가고 천장에는 감시 카메라가 수백 개 돌아가고 있다. 속임수를 쓰는 사람(손님이든 딜러든)이나 소매치기 같은 범죄자를 발붙이기 힘들게 하는 효과는 있겠다. 그다지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만약 말이지, 내가 시방 카지노에서 돈을 펑펑 잃는 것이 카메라에 잡힌다면? 어쩌다 그게 사람들 눈에 띄어 개망신을 당한다면? 지금까지 나는 공식적·합법적 도박장에서 벌인 어떤 도박에서도 잃지 않았다고 큰소리를 땅땅 쳐왔는데 이제금 마각이 드러난다면? 모골이 송연해질 일이다.

익명성 보장은 카지노 운영의 가·나·다 중 ‘가’에 해당한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고액 소지 고객에 한해 출입이 허용되는 VIP 영업장은 더욱 그렇다. 카지노에서는 그런 사실은 절대 새어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든 말든 조심이 최선이다. 무조건 잃지 말자. 다시 다짐을 하고 나니 베팅이 더욱 어렵다.

미국의 카지노에서는 고액 고객을 끔찍하게 배려한다. 호텔이 정한 일정 액수 이상을 베팅하는 고객들은 공짜 숙식, 공짜 비행기, 공짜 골프까지 제공받는다. 수영장이 딸린 객실에서 예절 전문 학교를 졸업한 집사가 시중을 드는 가운데 수십만, 수백만 달러씩 베팅을 해대는 ‘왕고기(King Fish)’들은 석유수출국 왕자뿐만은 아니다. 동남아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고 놀랍게도 한국에도 있다고 한다. 이 왕고기들이 카지노 수입의 80%를 가져다 주고, 고객의 태반을 차지하는 나 같은 잔챙이 고객은 다 합쳐도 카지노 수입의 20%밖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한다, 미안하게도.

미안함과 함께 다리가 뻐근해 온다. 가장 쉬운 빅 휠로 가서 칩을 바꾸고 테이블에 있는 숫자 가운데 2에 초록색 칩을 하나 던진다. 휠이 돈다. 돈다. 돈다. 돌고 돈다. 맞았다! 두 배를 받는다. 만세! 이번에는 더욱 안전하게 1에 건다. 이상하다. 맞으면 100%를 준다는 1이라는 숫자에 거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휠이 돈다, 돈다, 돈다, 돈다…. 틀렸다. 5에 맞았다. 5배를 따가는 사람들이 환호작약한다. 오냐, 정히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칩을 5천원짜리로 바꾼다. 40배를 준다는 40에 하나 베팅. 20배 준다는 20에 하나. 10배 준다는 10에 하나. 휠이 돈다, 돈다, 돈다. 이런! 1이다. 테이블 위에 있는 모든 칩을 딜러가 쓸어간다. 결국 칩을 다 잃고 만다.

허무할손, 결국 나는 도박을 하고 말았다. 게임, 놀이가 아니라, 구경이 아니라, 도박을 하고 말았다. 죄는 아니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니까. 그런데도 입맛이 쓰다. ‘돈 잃고 속 좋은 놈 없다’는 고금의 진리를 실감한다. 속이 좋지 않고 입맛이 쓴데도 배는 고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루프 가든’이라는 식당이다. 비빔밥·된장찌개·돈까스를 판다. 역시 공짜는 아니다. 먹을 만하다. 돈만 잃지 않았더라면 맛있었을지도 모른다. 싸지는 않다. 스몰 카지노 호텔이 특2급 호텔 인가를 받았다니 그 수준의 음식값이다. 루프 가든에서 내다보니 임립한 침엽수에 샛노란 물이 곱게 들었다. 그 뒤로 석탄을 캐내고 난 뒤 복구한 자리가 시커멓게 보인다. 그 자리에는 골프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다시 내려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보니 테이블에 붙어 있는 사람들의 머리가 먹포도 같다. 문득 한 번도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카지노에서 보는 머리칼은 늘 노란색·붉은색이 주류였다. 이제는 검은색이 주류다. 실로 이국적(!)인 광경이다.

호텔 로비의 카페로 나왔다. 조용하고 평범하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의 2악장이 흐른다. 호텔에 들어섰을 때 들었는데 계속 같은 테이프가 돌아가는 것 같다. 무난한 음악, 무난한 분위기.

어디였더라. 미국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였던 것 같다. 바에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휠체어를 탄 어느 부인이 남편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부부를 따라 다른 사람들도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둘러선 사람들은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거나 몸을 흔들었다. 놀이터 같았고 신이 났다. 그들은 정말 ‘놀고’ 있었다.

말이 ‘스몰’이지 전혀 작지 않은 이 카지노에는 아직 그런 하드 웨어, 소프트 웨어는 갖추어지지 않았다. 자릿수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 베팅 단위는 남부럽지 않게 큰데 선택의 폭은 좁다. 2002년쯤 지상 24층 규모의 초대형 ‘메인 카지노’에 스키장·콘도미니엄·골프장·테마파크가 들어서면 달라질지 모른다.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카지노여, 도박만 가지고는 안 된다. 추억을 주어야 하고 감동을 주어야 사람이 온다. 와서 논다. 인생을 축소판과 바꾸지 않고, 집을 걸지 않고, 논다.

로비에 놓인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주차장에 있는 차들도 여기저기서 가볍게 엔진 소리를 내고 있다. 내일의 잭팟을 꿈꾸는 사람들을 품어 재우고 있겠다.

하루 사이 달이 조금 통통해졌다. 해발 1100m, 공기는 차고 아주 달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