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려면 클릭하십시오"
  • ()
  • 승인 2001.02.22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연 사이트 영향력·인기 높아…
금연 단체·클리닉, 활동 왕성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는 금연단체가 온·오프 라인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프라인 금연단체의 대표 주자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연세대 김일순 교수가 1988년 창설해 지금까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가 1989년부터 담뱃값에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문을 새겨넣도록 만든 것이 바로 이 단체이다. 1976년부터 사용한 ‘건강을 위해서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라는 모호한 경고문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지난해 ‘금연 빌딩 스티커’를 5천4백개 배포한 이 단체는 금연 빌딩 확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위생병원·연세의료원·서울백병원·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가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도 금연운동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백병원 서홍관 박사(금연연구소 소장)처럼 가정의학과 교수들은 대부분 금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도 담배와의 전쟁이 치열하다. 어떤 검색 사이트에서나 ‘금연’ 관련 사이트는 30개 이상씩 검색되고 있다. 금연 사이트 가운데 가장 회원을 많이 확보한 곳은 금연나라(www.nosmokinghidoc.co.kr).

'금연 전도사’ 박정환씨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현재 3천4백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백 건씩 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 ‘금연의 메카’로 불리는 금연나라는 매일 평균 100여 명씩 회원이 늘고 있다.

최근 금연나라가 네티즌을 상대로 한 사이버 투표는 금연 사이트의 영향력을 짐작하게 한다. 2백15명이 참가한 설문에서 62%가 담배를 끊는 데 금연 사이트가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금연 사이트의 영향력이 이처럼 커지자 보건복지부도 급격히 증가하는 청소년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금연 전문 사이트 ‘금연짱(www.nosmoke.co.kr)’을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