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유보하면 파업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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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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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 인터뷰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은 사내 결혼을 했다. 아내 심효순씨(35)도 산개 투쟁에 동참했다.


대화로 타결해야 되지 않나?


정부와 사측은 대화할 의지가 부족하다. 한계를 그어놓고 대화에 임한다. 무조건 노조에게 합의하라고 한다. 무책임한 협상 자세다. 정부가 발전소 매각을 철회해야 파업을 풀 수 있다. 정부가 매각 유보라는 입장만 표명해도, 파업을 풀 수도 있다. 매각하려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그럴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파업의 본질을 고용 승계 문제라고 본다.


파업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이념 공세다. 전력산업구조개편법에도 고용 승계는 보장되어 있다. 민영화했을 때 그 부작용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 정부는 민영화 찬성을 선, 반대를 악으로 몰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전력난이 우려된다.


우리도 걱정된다. 매일매일 위기의 연속이다. 그런 파국을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 파업하는 노조원들은 항상 발전소 걱정이다. 정부가 성의를 보여야 한다. 만일 정부가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우리는 처절하게 패배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승리를 싹트게 하는 패배다. 나는 조합원을 배신하지 않는다. 끝까지 조합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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